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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오명 벗은 지동원, 슈틸리케호 왼쪽 '손흥민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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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오명 벗은 지동원, 슈틸리케호 왼쪽 '손흥민 대안' 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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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2선에서 활로 뚫는데 주력…후스코어드닷컴은 홍정호·구자철보다 높은 평점 매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기록 정정으로 자책골 기록의 오명에서 벗어났다. 대신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 활로를 뚫어줬다는 좋은 평가가 남았다.

지동원은 2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벌어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조 2차전에서 구자철, 홍정호 등과 함께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지동원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지동원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브리시오의 슛을 막으려다가 아우크스부르크의 두 번째 실점 빌미가 됐다. 파르티잔과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무려 30개의 슛을 쏘아올리며 공격 일변도로 나가는 상황에서 0-2로 뒤지는 골이 된 것은 패배와 직결되는 악재였다.

처음에는 자책골로 기록되는 바람에 지동원도 경기 내내 부담감을 안고 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1-3으로 지면서 처음으로 출전한 유로파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동원은 UEFA의 기록 정정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지동원 자책골이 파브리시오의 골로 공식 인정된 것이다. 지동원의 발을 맞고 들어갔지만 맞지 않았어도 골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UEFA가 인정한 셈이다.

대신 지동원은 축구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매긴 평점에서 7.1점을 받았다. 팀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30개의 슛을 때렸음에도 한 골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력이 위력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비교적 높은 점수다.

실제로 지동원은 날카로운 킬 패스를 두 차례 연결하며 공격에 활로를 뚷는데 주력했다. 전반 12분 지동원은 크로스를 올려 라울 보바디야의 슛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등 공격 일선에 크로스와 패스를 전달했다. 유효슛도 2번 기록했고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 2선에서 몫을 다했다.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해줌으로써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지동원을 최전방이 아닌 왼쪽 측면 자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져 왼쪽 측면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의조(성남FC)가 있긴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소속팀에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해 대표팀내 주전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훈련을 통해 지동원이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를 산다면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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