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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에게 고백한 최시원, 박서준에게 키스한 고준희…네 남녀의 엇갈린 러브라인은 어디로 가나요?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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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에게 고백한 최시원, 박서준에게 키스한 고준희…네 남녀의 엇갈린 러브라인은 어디로 가나요?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08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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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과연 예외는 아닌 것일까? '그녀는 예뻤다'에서 첫사랑 러브라인인 황정음과 박서준이 아닌 고준희와 박서준, 최시원과 황정음의 러브라인이 먼저 등장하며 러브라인의 향방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7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7회에서는 어린 시절의 '첫사랑'으로 이어진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혜진(황정음 분)의 러브라인이 서서히 무르익어가며 분위기를 저울질하고 있을 때, 뜬금없이 민하리(고준희 분)와 지성준, 김신혁(최시원 분)과 김혜진의 러브라인이 먼저 등장했다.

먼저 '그녀는 예뻤다'의 핵심 러브라인은 누가 뭐라고 해도 어린 시절의 '첫사랑'으로 이어진 황정음과 박서준의 러브라인이다. 박서준은 자신의 '첫사랑'이 황정음이 아니라 황정음을 대신해 첫사랑 '김혜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준희로 알고 있지만, 그러는 가운데 점점 "이봐요 관리"라고 무시하던 황정음에게 신경이 쓰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김혜진(황정음 분)은 지성준(박서준 분)과 함께 한 강원도 출장에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성준이 아직도 어린 시절 자신이 알던 지성준과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김혜진은 용기를 내어 지성준에게 자신이 바로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려고 한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박서준이 황정음을 바라보는 감정은 그래서 '츤데레'다. 박서준은 첫사랑 김혜진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황정음에게 첫사랑 김혜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황정음에게 쏠리는 자신의 관심을 '츤데레' 기질로 폭발시킨다. 감기에 걸린 황정음의 책상 위에 아무도 모르게 감기에 좋다는 양파를 가져다 두거나, 강원도 출장을 가는 중에 황정음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시크하게 식당으로 가 10만원도 넘는 '특안심'을 시키는 박서준의 모습은 누가 봐도 '츤데레'다.

반면 황정음이 박서준을 바라보는 감정은 애틋함이다. 자신이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짐작 못하고 있는 박서준과 달리 황정음은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지금은 정체를 숨기고 있지만, 가까운 곳에서 박서준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녀는 예뻤다' 7회에서는 황정음이 강원도에서 박서준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겉모습도 변하고 성격도 변한 줄 알았던 박서준이 어린 시절과 똑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고 "지금부터 제가 부편집장님이 들으면 아주 놀랄 만한 이야기를 할 거에요"라며 자신이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려고 했지만, 황정음과 박서준 단 둘이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강원도까지 달려온 최시원에 의해 고백이 무산됐다.

어린 시절 '첫사랑'으로 이어진 황정음과 박서준의 러브라인에 불협화음처럼 끼어든 두 개의 러브라인은 황정음을 향한 최시원의 고백, 그리고 박서준에게 키스를 한 고준희의 고백이었다.

맨날 황정음에게 짓궂게 장난만 치던 최시원은 황정음에게 "잭슨, 나 잭슨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며 "지부편(지성준, 박서준 분)한테 다 밝힌댔잖아? 근데 이상하게 싫었거든? 밝혀서 둘이 잘 되면 어쩌나 신경도 쓰이고, 허파만 봐도 잭슨 생각이 나고. 왜 그런가 했더니 이제 알겠네. 나 잭슨 좋아하는 것 같아. 그것도 꽤 많이"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린다.

황정음은 예상치도 못한 최시원의 고백에 "어디서 또 개뻥을 치냐?"며 발끈하지만, 최시원의 마음은 이미 잭슨(황정음)에게 완전히 꽂혀 버렸다. 어린 시절 첫사랑 박서준 앞에 나설 용기도 없으면서 일방통행적인 사랑을 하고 있는 황정음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도 좋다고 고백하는 최시원을 앞으로 어떻게 대할까?

그 반대편에는 박서준 앞에서 첫사랑 김혜진을 연기하는 고준희가 있었다. 고준희는 박서준에게 "너 내가 어릴 때 친한 친구라서 나 만나는 거야?"라고 물어보며 "나에 대한 네 마음이 뭔지, 나 왜 만나는 건지, 네 마음이 확인하고 싶어졌어. 내 마음은 확인했거든. 내 마음은…"이라며 박서준에게 키스를 했다.

▲ 지성준(박서준 분)이 아직 김혜진(황정음 분)이 진짜 어린 시절 첫사랑 '김혜진'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가운데, 김신혁(최시원 분)은 김혜진에게 "잭슨, 나 잭슨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고 고백을 하고, 민하리(고준희 분)는 지성준에게 "나에 대한 네 마음이 뭔지, 나 왜 만나는 건지, 네 마음이 확인하고 싶어졌어. 내 마음은 확인했거든"이라고 고백하며 키스를 했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고준희와 박서준의 러브라인은 기존 멜로 드라마 혹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전형적인 삼각관계를 깨는 커플이라는 점에서 한층 흥미를 더한다. 이런 드라마에서 흔히 남녀 주인공 사이를 갈라놓으려드는 여자는 여자주인공을 모함하거나 곤경에 빠트리는 악녀로 등장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그녀는 예뻤다'의 고준희는 황정음의 절친으로 자신이 친구의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에 죄책감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7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7회에서 고준희는 친구 황정음에게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 박서준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그녀는 예뻤다' 6회에서 그녀가 한 말처럼 "다치더라도 욕심을 내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고준희가 박서준을, 최시원이 황정음을 선택하며 '그녀는 예뻤다'의 러브라인은 한층 흥미를 더하고 있다. 네 남녀의 러브라인이 엇갈리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마지막까지 제발 황정음과 고준희의 우정도 지키고, 이 네 남녀 모두가 상처를 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누구 하나 악하지 않고 각자 충만한 매력을 가진 이 네 남녀가 누구 하나 상처를 받지 않고 훈훈하고 행복한 결말로 끝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시청자 입장에서 과한 욕심일까?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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