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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LDS 2연승 이면엔 추신수 '속임수 수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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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LDS 2연승 이면엔 추신수 '속임수 수비'가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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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공 처리하는 동작으로 주자 혼동 유발, 텍사스 역전 막은 결정적 수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선제 타점, 희생번트보다 더 빛난 건 고급 수비였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토론토 원정을 싹쓸이한 이면에는 추신수(33)의 속임수 동작이 있었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6-4로 승리했다.

2회말 상황을 들여다보자. 상황은 이랬다. 텍사스가 3-1로 리드한 무사 2,3루. 러셀 마틴이 우익수 추신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화면상으로는 플라이볼로 보였다. 추신수가 뜬공 처리를 하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 그러나 실제 타구는 추신수의 키를 훌쩍 넘길 만큼 컸다.

2루 주자 크리스 콜라벨로가 이 동작에 제대로 속았다. 3루 태그업을 생각하고 2루로 귀루한 것. 토론토는 추신수에게 완벽하게 농락당하며 2점을 뽑아야 할 상황에서 1점밖에 내지 못했다. 타자주자 마틴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큰 타구를 날리고 단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추신수의 이 플레이는 다음 타자인 케빈 필라가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더욱 가치를 더했다. 3-4 또는 3-5가 될 상황을 3-3으로 막은 텍사스는 결국 8회초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4회 접전 끝에 6-4로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전적을 2승 무패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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