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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학농구 챔프전 반격, 라이벌 고려대 '7전8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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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학농구 챔프전 반격, 라이벌 고려대 '7전8기' 제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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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4쿼터에만 14점 몰아친 최준용 맹활약 67-55 완승…3차전서 결판

[신촌=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신촌 독수리'가 모처럼 '안암골 호랑이' 앞에서 힘차게 날갯짓을 했다. 이제 대학농구 챔피언은 마지막 3차전에서 가려진다.

연세대가 13일 연세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파워포워드 최준용(27득점, 17리바운드, 2스틸, 4블록)의 '원맨쇼'로 이종현(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강상재(16득점, 3점슛 2개, 11리바운드) 등이 버틴 고려대를 67-55로 꺾고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 1차전을 비롯해 MBC배 대학농구와 연고전까지 올해 고려대와 네 차례 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5경기째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7연패 사슬을 끊었다.

▲ 연세대 최준용(왼쪽)과 박인태(오른쪽)이 13일 연세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려대 이종현을 밀착수비하고 있다(위). 연세대 최준용(오른쪽)이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이로써 연세대와 고려대는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을 통해 올해 대학농구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고려대가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해에 이어 2연속 통합 우승과 함께 2013년부터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고려대에 밀려 챔피언전 준우승에 그쳤던 연세대는 다시 한번 첫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최준용을 비롯해 연세대 선수들은 2년 연속 모교에서 라이벌 고려대가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놔둘 수 없다는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해에도 연세대와 고려대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지만 1, 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고려대가 연세대체육관에서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경기는 연세대가 도망가면 고려대가 맹렬하게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연세대는 1쿼터 중반 안영준(7득점, 3리바운드)과 허훈(9득점, 6리바운드)의 연속 트래블링과 라인 아웃 등 3연속 턴오버로 4-10까지 뒤졌지만 박인태(6득점, 4리바운드), 천기범(11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막판 천기범의 3점슛으로 15-14로 앞섰다.

2쿼터에도 최준용이 골밑에서 고려대의 공격을 막아내고 천기범과 허훈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28-17, 11점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고려대 역시 강상재와 문성곤(13득점, 7리바운드), 이동엽(8득점, 3점슛 2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당황한 연세대는 두 차례나 24초 공격시간 바이얼레이션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1, 2쿼터 전반을 33-32, 겨우 1점 앞선채 마쳤다.

▲ 연세대 허훈이 13일 연세대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돌파 뒤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하지만 홈에서 또 고려대에 질 수 없다는 투지를 불태운 연세대는 3쿼터 초반 37-34에서 허훈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9점을 퍼부으면서 고려대를 공략했다. 천기범의 외곽포도 불을 뿜으면서 3쿼터 중반 51-35, 16점차까지 달아나면서 승리에 가깝게 다가섰다.

고려대는 4쿼터 이종현과 강상재를 앞세워 점수차를 한 자리로 만들며 접전을 예고했지만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63-52, 11점차로 다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최준용은 고려대의 공격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로 잡아내고 스틸 뒤 득점을 올리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나온 최준용의 2점슛 성공은 연세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것이었다.

고려대는 종료 1분을 남기고 강상재의 3점슛이 나왔지만 최준용이 종료 33.7초를 남기고 다시 한번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연세대 체육관을 환호에 휩싸이게 했다. 연세대 선수들과 학생들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어깨동무를 하며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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