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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금복' 사이다 찾는 김나운, 시청자 마음이네요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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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금복' 사이다 찾는 김나운, 시청자 마음이네요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0.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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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계속 고구마였는데 오늘 방송분은 사이다였네요." 그 답답함이 마치 고구마를 먹은 것 같다는 뜻에서 붙은 '고구마'와, 반대로 속 시원하단 뜻에서 붙은 '사이다'가 '돌아온 황금복'에도 등장했다.

1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 중 오말자(김나운 분)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황은실(전미선 분)은 딸 황금복(신다은 분)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히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대화를 듣던 말자는 "이제 금복이에게도 얘기해줄 때가 됐다"며 이야기를 부추겼지만, 은실은 결국 비밀을 지켰다. 말자는 자신의 가슴을 치며 "환장하겠네. 아이고, 열받아. 사이다 없냐. 아이고, 답답해"라며 주전자 째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 1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서 오말자(김나운 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말자는 황은실(전미선 분)이 딸 황금복(신다은 분)에게 '출생의 비밀'을 밝히지 못하자 답답해했다. [사진='돌아온 황금복' 방송화면 캡처]

이는 답답한 전개에 대한 작가의 귀여운 '셀프 디스'로 읽혔다. 총 120부작인 '돌아온 황금복'은 이날 88회를 방송하며 중후반의 지점에 서 있다. 황금복 모녀는 차미연(이혜숙 분)과 백씨 모녀로부터 받았던 고통을 되돌려주며 복수 중이다.

최근 방송의 주 내용은 황금복을 둘러싼 이른바 '출생의 비밀'이다. 금복은 홀어머니 황은실 아래 자랐으나, 사실 금복의 친부는 그가 재직중인 회사 대표 강태중(전노민 분)이다.

이 '출생의 비밀'을 먼저 알아챈 사람은 차미연과 백리향(심혜진 분)이다. 두 사람은 황은실의 측근인 오씨 아저씨를 만나고, 친자확인 검사를 의뢰해 황금복-강태중이 혈연 관계임을 확인했다. 여기까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는데, 당사자들이 비밀을 언제쯤 알게 될 지는 예고되지 않아 답답함을 키웠다.

'돌아온 황금복'은 시원한 '사이다' 전개나 잔인한 복수극 대신, '코믹'에 무게를 둔 것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 대상은 백씨 모녀가 됐다. 백리향은 집에서 쫓겨나 찜질방에서 신세를 지게 됐고, 리향은 찜질방에 찾아온 딸 백예령(이엘리야 분)과 '눈물의 상봉'을 했다.

▲ 13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에서 백리향(심혜진 분)-백예령(이엘리야 분) 모녀가 찜질방에서 눈물의 상봉을 했다. [사진='돌아온 황금복' 방송화면 캡처]

'찜질방 눈물 상봉'의 배경음악으로는 'TV는 사랑을 싣고(KBS 2TV)'에서 '상봉 음악'으로 쓰였던 셀린 디온의 'The Power Of Love'가 쓰였다. 이와 함께 코믹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모녀는 앞서 황금복 모녀를 몰락시키려 악행을 저질렀으나, 죽은 줄 알았던 황은실이 돌아오며 과거 만행이 드러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악랄한 면모가 주가 됐다면, 최근에는 허당기 다분한 모습이 드러나며 코믹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은 집안의 가장이자 환경미화원인 엄마(전은실 분)가 실종된 사건을 바탕으로, 자신의 비밀을 묻어야 했던 재벌가 여자에 의해 희생된 딸 황금복(신다은 분)의 진실찾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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