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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 무너뜨린 핵타선, 컵스 12년만에 NLC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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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 무너뜨린 핵타선, 컵스 12년만에 NLCS 진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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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슈와버 연속포로 흐름 가져와…세인트루이스는 5연속 NLCS행 실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가을 좀비는 없었다.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해 똘똘 뭉친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1위팀 세인트루이스를 제압하고 12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컵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5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서 세인트루이스를 6-4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컵스는 2003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NLCS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컵스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시리즈 내내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자랑했다. 브라이언트-리조-카스트로-슈와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상대의 높은 마운드를 연신 허물었다. MLB 승률 2위팀 피츠버그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제압한 컵스는 1위팀 세인트루이스마저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줬다.

대포 군단답게 홈런으로 상대를 무력화했다. 0-2로 뒤진 2회말 하멜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바에즈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컵스는 4-4로 따라잡힌 6회 리조의 솔로 홈런, 7회 슈와버의 솔로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투수 론돈은 9회초 마운드를 밟은 뒤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마운드는 물량공세로 버텼다. 선발 하멜로 시작해 그림, 우드, 케이힐, 로드니, 리차드, 스트롭, 론돈 등 무려 8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하멜을 제외하고 1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없었다. 한 점이라도 내주면 투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 했다. 한 경기 여유가 있었지만 4차전에 총력을 다한 게 주효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선발 래키에 이어 에이스 웨인라이트를 불펜으로 가동, 2이닝 무실점으로 묶은 뒤 마무리 투수 로젠탈을 8회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경기 후반 홈런 두 방을 맞은 게 뼈아팠다.

세인트루이스는 2011년부터 이어온 4년 연속 NLCS 진출 행진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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