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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넥센-두산] '미라클 두산' 조상우 맹폭, 7점차 열세 뒤집고 PO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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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넥센-두산] '미라클 두산' 조상우 맹폭, 7점차 열세 뒤집고 PO 진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14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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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NC와 마산서 1차전, 김재호-허경민 8안타 합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미라클 두산’이 마산으로 간다. 두산 베어스가 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준플레이오프를 끝내버렸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마지막 3이닝 동안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넥센 히어로즈를 11-9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두산은 오는 18일부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믿을 수 없는 승부였다. 두산은 선발 이현호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무너졌고 노경은과 윤명준이 넥센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6회까지 2-9로 뒤졌다. 넥센은 박동원이 2루타 2개로 4타점, 박병호가 솔로홈런과 적시타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 [목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두산이 7점차 열세를 딛고 넥센을 제압 준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양의지(아래)는 9회초 결승 2루타를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은 7회초 상대 실책과 폭투, 데이빈슨 로메로의 안타,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8회초에는 허경민의 3루타와 김현수의 땅볼로 한점을 추가했다. 9회초에는 오재원과 김재호가 연속안타를 날려 추격 시동을 걸었다.

한현희로는 경기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를 투입했다. 그러나 두산은 허경민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오재일의 볼넷, 김현수의 우전안타,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 조상우의 폭투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았다.

9회말 마무리는 이현승의 몫이었다. 9회초 타선의 지원 속에 세이브 기회를 잡은 이현승은 브래드 스나이더, 김지수, 박동원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기적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두산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넥센 선발 양훈은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무너져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마무리 조상우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안타 4실점(3자책)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를 끝으로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기는 넥센은 목동시대를 씁쓸하게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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