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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메츠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컵스 또 '염소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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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메츠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 컵스 또 '염소의 저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2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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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메츠 4연승 월드시리즈 선착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머피의 법칙’이었다. 뉴욕 메츠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둔 메츠는 1986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가을야구 들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이상 LA 다저스), 제이크 아리에타, 존 레스터(이상 컵스) 등 에이스들을 모조리 집어삼킨 머피는 팀이 6-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쐐기 투런포를 작렬 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이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컵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저주’가 시작된 1945년의 그 염소 이름이 ‘머피’라는 점이 흥미롭다. 당시 빌리 사이아니스라는 팬이 월드시리즈 때 염소 머피를 끌고 리글리 필드를 방문했다가 쫓겨난 이후부터 컵스는 월드시리즈 문턱을 밟지 못했다. 1908년 이후 107년째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승부는 싱거웠다. 메츠는 초반부터 컵스를 두들겼다. 1회초 2사 1,2루서 루카스 두다의 중월 스리런포와 트래비스 다노의 우월 솔로포를 4-0으로 달아났다. 2회초에도 두다의 2타점 2루타로 6-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4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긴 메츠는 8회초 머피의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컵스는 8회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2점홈런으로 뒤늦게 추격했다.

메츠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의 캔자스시티 로열스 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양팀이 오는 24일 6차전을 치르는 장기전으로 접어듦에 따라 메츠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월드시리즈를 맞는 이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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