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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 에센스 무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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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 음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 에센스 무비는?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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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014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6일부터 10일간의 여정에 돛을 올렸다.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김신형 프로그래머가 절대 놓쳐서는 안될 필수 관람 리스트를 추천한다. '선샤인 온 리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요푸공의 아야' '나는 여신이다' '라보엠' 등 총 5편이다. 홍대 앞 블루스 뮤지션의 삶과 음악부터 전설적인 오페라 실황에 이르기까지 오직 음악영화제에서만 모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조합이다.

◆ 웨스트엔드 인기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선샤인 온 리스'

2007년 초연된 웨스트엔드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맘마미아'가 그룹 아바의 음악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면, '선샤인 온 리스'에서는 팝포크 듀오 프로클레이머스의 음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베니와 준' '앤젤스 셰어: 천사를 위한 위스키'에 삽입돼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I’m Gonna Be(500Miles)’의 주인공인 프로클레이머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쌍둥이 뮤지션이다. 아프가니스탄 파병에서 돌아 온 군인 친구와 주변 가족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흥겨운 뮤지컬 장면들이 어우러지며 인생에 대한 성찰을 한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소프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덱스터 플레처가 '와일드 빌' 이후 두 번째로 완성한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 홍대앞 블루스 포크 음악가의 삶 그린 다큐 '씨 없는 수박 김대중'

홍대 앞에서 활동 중인 블루스 포크음악가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삶과 음악을 들여다보는 음악 다큐멘터리다. 한 번도 뮤지션 지망생이었던 적이 없던 남자, 우연히 김대중이라는 이름을 갖고 태어난 남자,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기 위해 기타와 하모니카가 필요했을 뿐이다.

 

어쩌면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자신만의 위트로 블루스 포크 선율에 담아 들려주는 김대중의 이야기가 스크린 가득 펼쳐지며 진한 위로를 선사한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의 라이브 공연과 인터뷰 장면을 교차하며 진행되는 영화는 그의 음악처럼 담담하게 한 뮤지션의 인생과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 베스트셀러 만화 원작에 아프리카 음악 에너지 더해 '요푸공의 아야'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만화 '요푸공의 아야'를 원작자인 마그리트 아부에와 클레망 우브리리가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영화다. 1970년대 아프리카 요푸공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에서 여자로써 살아가는 고된 현실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유쾌하게 그려냈다.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인 카메룬 뮤지션 프린스 니코 은바르가의 ‘Sweet Mother’를 비롯해 기니 비사우 지역의 토속음악들을 종합해 만들어진 굼베 장르, 재즈 댄스곡의 일종인 하이라이프, 아프로 재즈, 록, 펑크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음악들이 원색의 화면과 어우러지며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 전설적 드랙퀸 슈퍼스타를 만난다 '나는 여신이다'

이번 영화제의 메인 콘셉트인 ‘글램(GLAM)' 섹션 상영작이자 동시기에 열리는 서울 LGBT영화제와의 프로그램 교류를 통해 상영되는 영화다. '헤어 스프레이' '핑크 플라밍고' 등 존 워터스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로도 친숙한 드랙퀸 슈퍼스타 디바인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로 구성했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시대를 풍미한, 인생 자체가 글램이었던 디바인의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상영 후에는 한국의 드랙퀸 슈퍼스타 니나노와 유자의 화려하면서도 코믹한 드랙퀸 쇼가 이어질 예정이다.

◆ 푸치니 대표 오페라 극장에서 함께 불러요! '라보엠'

다양한 장르의 음악영화를 관객들이 직접 따라 부르며 관람할 수 있는 ‘싱얼롱, 낫얼론’ 섹션 중 가장 고난도(?) 상영작이다.

파리 뒷골목 가난한 예술가들을 그린 '토스카'는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걸작이다.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된 '렌트'의 모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샤이의 지휘로, 갈 제임스와 아퀼레스 마차도 등이 출연한 스페인 발렌시아 예술궁전 실황을 직접 따라 부르며 관람할 수 있는 싱얼롱으로 소개한다.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만 참여할 수 있었던 오페라 싱얼롱을 극장에서 처음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역대 최고의 예매율로 관객의 기대감을 증명하고 있는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15일까지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열린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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