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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윤성환-안지만-임창용 '26, 37, 33'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채워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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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윤성환-안지만-임창용 '26, 37, 33' 삼성이 한국시리즈서 채워야 할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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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심창민 활약이 한국시리즈 향방 가늠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6승 37홀드 33세이브.

삼성 라이온즈가 메워야 할 공백이다. ‘도박 스캔들’로 인해 다승 2위 윤성환, 홀드왕 안지만, 세이브 1위 임창용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셋은 말이 필요없는 주축 투수들. 삼성은 한국시리즈 2승이 가능한 ‘황금계투진’을 잃었다.

윤성환의 공백은 알프레도 피가로, 장원삼, 타일러 클로이드로 메운다. 정인욱이 키가 될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25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3차전까지 리드하고 있을 경우 정인욱이 4차전 선발로 나간다”며 “지고 있다면 차우찬을 내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삼성은 차우찬, 심창민 더블 스토퍼 체제로 임창용(위)과 안지만의 37홀드 33세이브 공백을 막아야 한다. [사진=스포츠Q DB/삼성 라이온즈 제공]

피가로, 장원삼, 클로이드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우수한 투수들이라 해도 윤성환 만큼의 안정감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윤성환은 9이닝당 볼넷이 1.39개일 만큼 제구력이 일품인 투수로 삼성이 통합 4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왔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선발로 고정시키지 않고 전천후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상태. 정인욱이 두산과 싸울 수 있도록 경기를 만들어주지 못할 경우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흐를수록 차우찬은 지칠 수밖에 없다. 윤성환의 부재는 그래서 더욱 뼈아프다.

류중일 감독의 더 큰 고민은 뒷문이다. KBO리그 단일시즌 홀드 기록을 갈아치운 안지만은 투입 시기, 주자 유무에 관계없이 언제나 제몫을 해주던 선수였다. 최고령 구원왕에 오른 임창용 역시 ‘마무리 수난시대’ 속에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2.83)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과 함께 심창민을 키 플레이어로 꼽으며 분발해줄 것을 주문했다.

양팀 선수들도 심창민의 활약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좌우될 것을 잘 알고 있다. 두산 김현수는 “심창민을 경계해야한다. 구위가 좋고 뒤에 나와 던지면 우리가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정규시즌을 되돌아봤다. 삼성 구자욱은 “창민이가 잘 던져주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BO 역사상 가장 강력한 왕조를 구축한 삼성은 최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두산은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의 제외로 생긴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통합 5연패냐, 14년 만의 우승컵 탈환이냐. 26일 오후 6시 30분,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이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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