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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물건의 의미찾는 개편은 실패, 결국 다시 토크로 회귀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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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물건의 의미찾는 개편은 실패, 결국 다시 토크로 회귀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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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결국 '해피투게더3'가 7년 만에 선보인 개편은 실패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일까? '해피투게더3'가 개편 이후 네 번째 방송에서 사실상 과거 방송과 전혀 다를 것 없는 모습들로 개편이 실패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29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서는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 출연한 세 배우 성유리와 김성균, 지진희가 출연해 자신이 가지고 온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해피투게더3'는 7년 동안 장수해오던 포맷인 '사우나 토크'와 최근 몇 년 동안 '해피투게더3'의 안방을 지켜온 '야간매점'을 정리하고, '100물 100답' 등 새로운 코너를 앞세운 7년 만의 개편을 지난 10월 8일 선보였다.

하지만 개편 이후 '해피투게더3'가 보여준 모습들은 기대 이하였다. 개편 첫 방송에서는 30분 가까이 텅 빈 스튜디오에 짐을 정리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고, 개편 후 첫 방송의 반응이 최악을 달리자 이번에는 후반부에 배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중심으로 한 주 만에 포맷을 뒤바꾸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 29일 '해피투게더3'의 게스트로 출연한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의 세 배우 성유리, 김성균, 지진희 [사진 = KBS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이런저런 방황 속에 결국 '해피투게더3'는 29일 방송에서는 과거의 '해피투게더3'와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들로 다시 회귀하고 말았다. 당초 개편의 주목적이었던 '물건을 정리하며 의미를 찾는다'는 그냥 가끔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그나마도 물건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을 피식하게 만든 부분은 성유리가 들고 나온 냄새 제거제나 훌라후프 정도에 불과했다.

'해피투게더3'에서 그나마 볼만 했던 부분들은 물건과 전혀 상관없는 기존 '해피투게더3'에서 지겹도록 답습했던 근황토크였다. 김성균의 살인마 연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나 '범죄와의 전쟁'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한 이야기, 레고에 푹 빠진 지진희의 이야기나 원조요정에서 이제는 팬들을 갈망하는 평범한 연예인이 된 성유리의 이야기들과 같은 것이 그나마 흥미를 끄는 부분이었다.

결국 '해피투게더3'는 확실한 기획이 아닌 한 그저 과거처럼 근황토크로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는 '토크쇼'의 포맷을 지켜나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선택지로 회귀했다. 의미는커녕 집에서 버리는 물건들만 잔뜩 싸와서 지겹게 나열하는 사물토크보다는 그나마 할 일 없을 때 빈둥빈둥 시간이라도 보낼 수 있도록 머리 텅 비워두고 보는 연예인 근황토크는 최소한 못 만들었다고 욕할 필요까지는 없을테니 말이다.

29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는 옴니버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 함께 출연한 세 배우 김성균과 지진희, 성유리가 각자 다양한 사연이 담긴 물건들을 가지고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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