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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여자농구, 우리-신한 2강체제 흔들 다크호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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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여자농구, 우리-신한 2강체제 흔들 다크호스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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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바뀐 KB스타즈-KEB하나은행,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현재 한국여자프로농구(WKBL)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장기집권이 이어지고 있다. 2007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합 3연패를 이뤘다. 이 두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9시즌 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두 가지 시선이 공존했다. 특정 구단이 너무 자주 우승하면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과 독주를 달리는 팀만큼 다른 팀들이 땀을 흘리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팽팽한 대립을 이뤘다. 정상을 지키려는 팀과 이를 무너뜨리려는 팀이 봄농구에서 만났지만 경험과 실력에서 앞선 강팀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 KB국민은행은 정미란(사진)을 중심으로 한 '양궁농구'를 올 시즌에도 펼칠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

조금 식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올 시즌이야말로 중하위팀들이 상위팀을 끌어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선수들이 이동이 많고 새 사령탑으로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기량이 뛰어난 신인 선수들도 많다.

‘윗동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전력은 여전히 좋다. 우리은행은 통합 3연패 멤버인 임영희를 비롯해 박혜진, 양지희가 건재하고 가드 이승아의 리딩도 빼어나다. 모두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다. 여기에 KEB하나은행으로 간 샤데 휴스턴의 자리는 지난 시즌 KB스타즈에서 뛰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메운다. 국내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6개 구단 중 가장 낫다는 평가다.

신한은행도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좋다. 맏언니 신정자를 포함해 하은주와 최윤아, 김단비의 기량이 국가대표급이다. 수년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도 뛰어나고 위기관리 능력도 좋다. 하은주, 최윤아, 김단비의 부상이 변수이지만 이를 극복한다면 우리은행과 견줘도 손색없는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팀을 뒤쫓는 팀이 바로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이다. 두 팀은 새 얼굴들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먼저 KB스타즈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나타샤 하워드와 데리카 함비가 포스트와 득점을 책임진다. 여기에 기존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에 기대를 건다. 4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하는 정미란을 비롯해 변연하, 홍아란, 심성영이 분발해줘야 팀 컬러가 돋보일 수 있다.

▲ 우리은행으로부터 휴스턴(사진)을 영입한 KEB하나은행은 골밑과 외곽의 적절한 밸런스를 앞세워 대권에 도전한다. [사진=WKBL 제공]

KEB하나은행은 시즌 직전 포인트가드 신지현이 인대를 다쳐 초반 공백이 예상되지만 이 자리를 김이슬이 메울 예정이고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휴스턴이 골밑을 지킨다. 여기에 신장 186㎝ 혼혈선수 첼시 리와 강이슬, 김정은의 외곽 쌍포 조합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충분히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다.

이제 결전의 시간까지 단 하루가 남았다. 그 어느 때보다 비시즌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린 KB스타즈와 KEB하나은행이 달라진 주전 멤버로 기존 2강을 위협하려 한다. 두 팀의 도전기가 해피엔딩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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