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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4년만의 KS 우승] ③ '미친 존재감' 니퍼트-허경민, 곰의 가을전설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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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4년만의 KS 우승] ③ '미친 존재감' 니퍼트-허경민, 곰의 가을전설을 쓰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31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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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에서 최고의 활약, 14년만의 우승 견인차

[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14년만의 KS 우승 달성에는 투타에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던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타석에서는 허경민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장단 17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1패 뒤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두산은 2001년 10월 28일 이후 5116일 만에 우승의 한을 풀었다. 1982년과 1995년, 2001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다.

▲ [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니퍼트(위)와 허경민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먼저 마운드에선 니퍼트의 활약이 빛났다. 정규시즌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부터 눈부신 피칭을 이어갔다.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완벽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정규시즌 때보다 타이트한 등판 간격에도 팀을 위해 마운드 등판을 자처한 니퍼트는 우승이 결정된 5차전에도 구원 등판, 2⅓이닝을 던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니퍼트가 없었다면 두산의 14년만의 우승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니퍼트는 마운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타선에서는 허경민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빛났다. 비록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정수빈에게 넘겨줬지만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3개)을 세우며 유망주가 아닌 주전으로 도약을 알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5타수 8안타, 플레이오프에서 20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허경민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9타수 9안타를 때리며 테이블세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 두산의 핫코너는 외국인 선수 잭 루츠로 시작해 허경민, 최주환 등 많은 선수들이 맡았다. 확실하게 치고 나오는 이가 없었기에 고정 멤버를 두지 않았다. 그런데 허경민이 올해 가을야구에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앞으로 팀의 3루 주인이 될 공산이 커졌다.

두산의 드라마틱한 우승에는 투타에서 팀을 지탱한 니퍼트와 허경민의 공이 컸다. 이들의 내년 시즌 활약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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