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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우리 지금 연애해요" 사방팔방 광고하는 황정음과 박서준의 닭살돋는 사내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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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그녀는 예뻤다' "우리 지금 연애해요" 사방팔방 광고하는 황정음과 박서준의 닭살돋는 사내연애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1.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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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우리 지금 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우리 지금 연애하고 있어요'라고 사방팔방 홍보를 해대는 모습이다.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드디어 첫사랑의 진실을 찾고, 잠시 방황을 거친 끝에 결국 서로의 진심을 재차 확인하고 행복하고 달콤한 연애를 시작한 황정음과 박서준 말이다.

지난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13회에서는 과로로 쓰러진 지성준(박서준 분)의 소식에 병원에 달려갔다가 달콤한 첫 키스를 나누고, 드디어 제대로 된 연애에 돌입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지성준의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하루가 그려졌다.

▲ 김혜진(황정음 분)과 지성준(박서준 분)은 병원에서 첫 키스를 하며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이후 "우리 지금 연애해요"라고 사방팔방 홍보를 해댄다. 지성준은 엘리베이터 문에 부딪혀 넘어져도 좋다고 실실 웃고, 사무실에서는 까칠한 평소 캐릭터와 달리 휘파람까지 불어대며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김혜진도 일하는 내내 겅중겅중 뛰어다니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김풍호(안세하 분)에게 "우리 혜진이 연애하는 건 개도 알겠네"라고 면박을 당한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먼저 "나 지금 연애해요"라고 알린 것은 박서준이었다. 어린 시절 첫사랑 황정음과 드디어 키스를 하고 진심을 확인한 박서준은 너무나 행복한 마음에 도무지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태블릿 PD를 보며 걷다가 엘리베이터에 부딪혀 넘어지고나서도 "하하하, 넘어져버렸네"라고 웃음이 터지고,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황정음을 슬쩍 보고는 "어우 눈이 부시네"라고 슬쩍 능청을 떤다. 

게다가 이제 몸은 괜찮냐고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완전 괜찮습니다"라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먼저 "오늘 하루도 힘내서 다같이 파이팅해볼까요?"라고 까칠한 부편집장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까지 건네고 휘파람까지 불어댄다. 생긴 건 둔해보여도 이런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른 김풍호(안세하 분)는 그 실없는 모습에서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데?"라며 박서준이 연애를 한다는 것을 캐치해냈다.

직원들이 박서준 열애설에 수근거리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것은 연애 당사자인 황정음이었다. 황정음은 부편집장실에 찾아가 "제발 티 좀 내지 마십쇼 부편집장님"이라며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계속 실실거리지 않나. 효효호 휘파람을 불질 않나. 사람들이 부편 여친있냐 계속 난리잖아요"라며 평소대로 "이 미친 모래시계 휙휙 뒤집고, 사람 열받게 독설 날리고, 완전 싸가지 없고 재수없게, 지랄맞게" 행동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연애하는 티를 더 팍팍 내는 것은 황정음이었다. 황정음은 회의 도중 옷 소매를 걷어붙이는 박서준의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며 어린 시절 통통하던 꼬마 박서준(아역 양한열 분)의 모습을 겹치며 "이히히"하고 웃음을 터트린다. 황정음의 웃음소리에 직원들은 모두 놀라 황정음을 쳐다보고, 박서준은 "지금 뭐라고 했습니까? 회의에 집중 좀 하죠 집중. 분위기 흐리지말고"라며 황정음을 면박준다. 그리고 직원들은 "언니 혹시 연애해요? 되게 티나"라고 꺄르르 웃음을 터트린다.

▲ 김혜진(황정음 분)은 회의 도중 소매를 걷어붙이는 지성준(박서준 분)의 모습에서 어린 시절의 성준(아역 양한열 분)의 모습을 겹치며 "이히힝"하고 기묘한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덕분에 직원들은 회의를 마치고 "언니 지금 연애해요?"라며 혜진에게 한마디씩 던지고 지나갔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방송화면 캡처]

물론 이 한 번으로 주책이 끝나면 '짹슨'이 아니다. "에휴 누가 짹슨 아니랠까봐"라고 혀를 차던 김신혁(최시원 분)의 말처럼 황정음은 이후에도 일하며 계속 연애하는 티를 팍팍 낸다. 사무실에서 겅중겅중 탭댄스를 추듯 뛰어다니고, 쉬지 않고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자리에서 일하면서는 아예 어깨까지 들썩거리며 예전 '관리과 인턴 김혜진' 시절 박서준과 이야기했던 테트리스 노래를 흥얼거린다. 보다못한 김풍호(안세하 분)가 황정음의 자리를 찾아와 "우리 혜진이 연애하는 거는 마 지나가는 개도 알겠네"라고 할 정도.

보다보면 팔뚝에 절로 닭살이 돋을 정도로 지나치게 연애하는 티를 내는 박서준과 황정음의 모습은 오글거리기는 해도 '그녀는 예뻤다'를 꾸준히 지켜봐온 시청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민하리(고준희 분)를 첫사랑 '김혜진'이라고 착각하는 박서준의 모습에서 "네 옆에 있는 관리과 인턴 김혜진이 진짜 네 첫사랑이라고 바보야"라며 애태우던 시청자들이라면 아무리 닭살돋는 행동이더라도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하지 않았을까?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김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지성준(박서준 분),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민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똘끼충만 반전남' 김신혁(최시원 분) 등 네 남녀의 재기발랄한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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