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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양대리그 사이영상 실패, 아리에타 '다저스 원투펀치'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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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양대리그 사이영상 실패, 아리에타 '다저스 원투펀치' 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19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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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타-그레인키, 단 22점차 명승부... 카이클, 프라이스 제치고 생애 첫 사이영상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의 동료들’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이상 LA 다저스) 원투펀치가 고배를 마셨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은 결국 제이크 아리에타(29·시카고 컵스)의 품으로 향했다.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19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아리에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17장, 2위표 11장, 3위표 2장으로 169점을 얻어 1위표 10장, 2위표 17장, 3위표 3장으로 147점을 획득한 그레인키를 제치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품었다. 커쇼는 1위표 3장, 2위표 2장, 3위표 23장 등으로 101점으로 3위에 그쳤다.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후반기 임팩트’에서 아리에타에 밀렸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3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버텼고 그중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던 2009년 아메리칸리그(AL)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던 그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리에타는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다승, 팀 성적에서 그레인키에 앞섰고 무엇보다 후반기 막판 보여준 ‘무적의 피칭’이 투표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후반기 15경기 성적은 12승 1패, 평균자책점 0.75였고 마지막 6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다.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13년 만에 단일 시즌 3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게릿 콜(피츠버그)이 4위,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5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가 6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7위에 각각 자리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제구의 마술사 댈러스 카이클(27·휴스턴 애스트로스)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카이클은 33경기에 등판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안방인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등판한 18경기에서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맹위를 떨쳤다.

카이클은 1위표 22장, 2위표 8장 등 186점을 획득해 1위표 8장, 2위표 21장 등 143점의 데이빗 프라이스(토론토), 2위표 1장, 3위표 24장에 그친 소니 그레이(오클랜드)를 따돌렸다. 휴스턴 선수로는 2004년 로저 클레멘스에 이은 11년 만이며 휴스턴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 수상이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회(BBWAA)소속 기자 30명(구단별 대표 1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1위표 5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의 가치를 갖는다. 1890년부터 1911년까지 뛰며 511승, 평균자책점 2.63, 2803탈삼진을 기록한 사이 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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