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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일본] 오타니 선발야구 누른 정대현-이현승 '도쿄대첩' 황금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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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일본] 오타니 선발야구 누른 정대현-이현승 '도쿄대첩' 황금계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19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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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심타선 상대로 1안타 봉쇄…일본은 노리모토 이후 마츠이·마스이가 막아내지 못하며 4실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고(故)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역시 진리였다. 마지막 3개의 아웃카운트 결과에 한국은 도쿄대첩을 이뤄냈고 온갖 텃세를 부리며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을 노렸던 일본은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9회초 오재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4득점을 올리며 4-3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기적의 역전승으로 한국은 오는 21일 도쿄돔에서 미국과 멕시코의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일본은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4실점하며 무너졌다. 노리모토가 안타 3개와 함께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했고 이후 나온 마츠이 유키의 밀어내기 볼넷과 마스이 히로토시의 2타점 적시타 허용으로 4점을 내줬다. 모두 노리모토의 실점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노리모토부터 마츠이, 마스이는 한국의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반면 정대현과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는 일본의 마지막 안간힘을 막아냈다. 잠수함 투수 정대현은 야마다 데츠토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쓰쓰모토 요시모토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대현이 나카타 쇼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루가 되자 코칭스태프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곧바로 이현승을 투입, 마지막 타자인 나카무라 데츠야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나카무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슬러거지만 이현승의 노련한 투구에 막혔고 그대로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일본의 에이스인 오타니 쇼헤이에게 7이닝 동안 안타 단 1개만 뽑아내고 무려 11개의 삼진을 당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대은도 힘껏 던지긴 했지만 선발 싸움에서는 단연 일본의 우위였다.

그러나 선발이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9회까지 책임져주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가 끝까지 승리를 지켜줘야만 비로소 선발이 빛난다. 불펜에서 더욱 강했던 한국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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