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추락하는 레알 벤제마, 협박혐의도 모자라 '파리테러 희생자 모욕' 파문
상태바
추락하는 레알 벤제마, 협박혐의도 모자라 '파리테러 희생자 모욕' 파문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25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라노 "벤제마, 다시는 프랑스 대표팀에 뽑혀서는 안될 것"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동료에게 성관계 영상으로 협박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카림 벤제마(28·레알 마드리드)가 이번에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모욕했다는 의혹을 받아 파문을 낳고 있다.

영국 시사 주간지 더 위크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대표팀 일원인 벤제마가 이번 파리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자리에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저질렀다”며 “프랑스 정치인들을 비롯해 많은 언론들은 벤제마의 대표팀 영구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로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모든 경기에서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연주됐다.

로랑 코시엘니(아스널), 위고 요리스(토트넘) 등 많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벌어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도 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졌다.

모든 선수들이 다들 진지하게 테러의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하지만 연주가 끝날 무렵 벤제마는 고개를 돌리며 침을 뱉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테러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벤제마의 행동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나딘 모라노 전 프랑스 국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벤제마는 다시는 대표팀에 뽑혀서는 안된다. 희생자들을 모욕했기 때문이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기자 출신 프랑스 정치인 로베르트 메나르드 역시 “벤제마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실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벤제마. 하지만 자신의 국가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자리에서도 상식 밖의 행동으로 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