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3:49 (화)
맨유 챔피언스리그 조순위 하락 이유, 판할은 왜 마타 대신 루니 고집했나?
상태바
맨유 챔피언스리그 조순위 하락 이유, 판할은 왜 마타 대신 루니 고집했나?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26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할 "마타를 선발로 투입했다고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예상치 못한 선발 명단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PSV 에인트호번전에서 후안 마타(27)가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 홈경기에서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마타는 후반 40분에 투입돼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순위에서 2승 2무 1패 승점 8에 그친 맨유는 볼프스부르크에 승점 1차로 조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에인트호번은 2승 1무 2패 승점 7로 3위.

마타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골을 터뜨린 것은 물론,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럼에도 에인트호번전에서 판 할은 마타를 외면했다. 판 할 감독은 오른쪽 측면에 제시 린가드를 투입했다. 올 시즌 주로 마타를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은 시즌 초반에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배치돼야 한다. 때문에 마타는 측면이 더 어울린다”고 밝혔다.

마타를 대신해 투입된 린가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루니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부진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린가드는 4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슛은 단 한 개에 그쳤다. 루니는 한차례의 슛을 시도했고 이마저도 골대를 벗어났다. 루니의 주요 패스는 없었다.

이날 선발 명단에 대해 판 할 감독은 “안 좋은 결과에는 항상 그런 질문이 나온다”며 불만을 토로한 뒤 “개인적으로 이 선발 라인업이 에인트호번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타가 선발로 나왔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무승부는 맨유에게 뼈아픈 결과가 됐다. 조 2위로 떨어진 맨유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위 볼프스부르크와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무승부를 거둔다면 경우에 따라 에인트호번에게 2위를 내주고 탈락할 수 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홈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이긴 경험이 있다. 원정에서도 이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승리해야만 하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