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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압박에 묶인 한국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예방주사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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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압박에 묶인 한국 여자축구, 올림픽 예선 예방주사 맞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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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2분 사이먼에게 선제 결승골 내줘 0-1 패배…지소연·이금민 풀타임 뛰며 공격에 활력

[이천=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6강을 이뤄냈던 윤덕여 감독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재출항했다. 비록 호주와 평가전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내년 올림픽 예선을 3개월 앞두고 제대로 모의고사를 치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22분 키아 사이먼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축구는 역대 14차례 호주와 A매치에서 2승 1무 11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이 최근에 호주를 이겼던 것은 지난 2010년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피스퀸컵 경기에서 김나래와 전가을의 골로 거뒀던 2-1 승리다.

▲ [이천=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지소연(가운데)이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호주 엘리나 케네디(왼쪽), 로라 엘레웨이의 이중 수비 사이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여자 대표팀으로서는 실망할 것은 없었다. 일본과 북한, 중국, 호주, 베트남과 2장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루는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공부가 됐다. 게다가 이제 막 소집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력이나 조직력을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도 진 것은 역시 아쉬웠다. 지소연이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줬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금민 역시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부지런히 호주의 측면 수비를 뚫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한국은 좀처럼 전반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호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밀리 반 에그몬드의 공수 조율 속에 슛을 단 두 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은미가 부상으로 전반 18분 김수연과 바뀌면서 6장의 교체 카드 가운데 1장을 소진했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원톱으로 나섰던 이현영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하면서 공격의 숨통을 텄다. 호주의 압박 수비를 지소연과 이금민 등이 함께 뚫으면서 공략해나갔다.

▲ [이천=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9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0-1로 진 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후반 12분에는 이영주와 전가을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더욱 공세를 강화했고 후반 15분이 넘어가면서 호주의 골문을 향한 슛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순간 방심에 실점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엘라나 케네디가 길게 찔러준 공을 홍혜지가 잘못 걷어내는 바람에 그대로 사이먼에게 공이 연결됐다. 사이먼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슛은 그대로 골키퍼 김정미를 맞고 들어가는 골이 됐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호주의 페널티지역 부근에서 여라 차례 프리킥 기회를 맞이하며 골을 노렸다. 여러 차례 세트 플레이 상황으로 호주의 밀집 수비를 뚫고자 했지만 상대 선수의 몸에 맞고 흐르는 등 닫힌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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