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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깨어날 차례, 부상 잊고 리우행 '체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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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깨어날 차례, 부상 잊고 리우행 '체크인'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1.26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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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검사 결과 인대 등에 이상무, 정상 출전 가능…공격수 4명 가운데 유일하게 득점 없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다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축구화 끈을 조여맨다. 요르단과 8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신태용 감독의 얼굴을 어둡게 했지만 검사 결과 발목 인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준결승 정상 출격이 가능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 축구는 통산 10회 및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 지난 23일(한국시간) 요르단과 8강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던 황희찬(가운데)이 MRI 진단 결과 인대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아 27일 카타르와 2016 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정상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준결승전부터는 한 경기 정도 여유가 있다. 4강전에서 지더라도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진 팀과 3~4위전을 치러 승리하면 된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1-1로 비기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일본은 언제나 늘 까다롭고 부담스러운 팀이다.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올라가는 것이 속편하다.

◆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존심을 살려라, 이젠 골이 터질 차례

이를 위해서는 황희찬의 득점포가 터져야 한다. 황희찬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대표팀에서 데뷔골을 넣었지만 이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공격 라인에서 문창진(포항)과 권창훈(수원 삼성)이 3골씩 넣었고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도 1골을 넣었지만 아직까지 황희찬의 골이 없다. 물론 황희찬이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예멘전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이 절실하다.

다행히 황희찬의 상태도 나쁘지 않다. 지난 23일 수헤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 대회 8강전에서 발목을 다쳐 중도 교체돼 신태용 감독을 걱정하게 만들었지만 자기공명장치(MRI) 진단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 출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카타르는 압델카림 하산과 아흐메드 알라 등 두 선수가 4골씩 넣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 중국을 상대로는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이겼고 약체 시리아를 상대로도 2골을 내줬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북한과 8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실점,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 공격 2선 활용한 세트플레이도 중요, 모든 옵션을 총동원한다

이미 골맛을 본 권창훈, 문창진, 류승우 외에도 황희찬까지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의외로 카타르 수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또 카타르가 북한전에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내준 장면에서 보듯 프리킥 능력이 있는 권창훈과 류승우, 문창진을 활용한 세트 플레이도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개최국이자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카타르를 만난다"며 "이번 대회 경기를 통해 본 카타르는 공격력이 매우 강력하고 매우 뛰어난 팀이다. 가장 강력한 팀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선제골을 넣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자신의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집중력을 발휘하느냐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라며 "이기기 위한 모든 전술을 준비하고 있으며 세트 플레이도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전술을 들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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