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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더블, 토트넘 포체티노 사자후 "이젠 우승 꿈꿀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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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에 더블, 토트넘 포체티노 사자후 "이젠 우승 꿈꿀 자격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15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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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결승골로 적지서 2-1 승리…아스널에 덜미잡힌 선두 레스터와 승점차 2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설마했던 레스터 시티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핫스퍼라고 못할 것이 없다. 토트넘 역시 설마했지만 이젠 선두 레스터를 위협하는 팀이 됐다.

최근 리그에서 6연승을 달리면서 선두와 승점차를 2로 줄였다. 이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토트넘 팬들은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꿈을 꿀 자격이 있다"며 정상 등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홈에서 4-1로 이긴 뒤 원정에서도 2-1로 이겨 '더블(한 시즌에 특정팀을 상대로 한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을 달성해 더욱 고무됐다.

토트넘이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맨체스터 시티와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면서 선두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아스날에 1-2로 역전패한 레스터가 15승 8무 3패(승점 53)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토트넘도 14승 9무 3패(승점 5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스널은 15승 6무 5패, 승점 51로 토트넘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다.

일정을 놓고 본다면 토트넘, 아스널보다 레스터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레스터는 리그컵이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오직 프리미어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다.

이에 비해 토트넘은 피오렌티나와 유로파리그 32강전을 치러야 하고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5라운드도 기다리고 있다. 아스널 역시 헐 시티와 FA컵 5라운드를 비롯해 FC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바로 로테이션 체제를 갖춘 공격진이 있기 때문이다.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고 있지만 손흥민이나 에릭 라멜라, 에릭센, 델레 알리 등 풍부한 공격 자원이 있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경기에 선발로 나서 72분을 뛰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핫스퍼 홈페이지를 통해 "이젠 팬들이 우승에 대한 꿈을 꿔도 된다. 팬들은 그럴 자격이 있다"며 "시즌 시작부터 큰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 팬들의 믿음이 절대 중요하다"고 기뻐했다.

또 포체티노 감독은 "맨시티와 경기에서 이긴 것은 매우 중요한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력에 믿음을 갖고 매일 발전해나가면서 지금 위치까지 왔다"며 "아직 우승을 얘기하기엔 이른 시기지만 꿈을 꿔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제 토트넘은 오는 19일 피오렌티나 원정을 떠나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또 22일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경기가 있고 26일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치른 뒤 28일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열흘도 안되는 기간에 4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 일정이지만 토트넘의 마음은 가볍다. 2월만 잘 마무리한다면 토트넘의 우승도 설마하다가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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