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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테스트이벤트 스키월드컵 축제로 만든 DJ 구준엽 "올림픽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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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테스트이벤트 스키월드컵 축제로 만든 DJ 구준엽 "올림픽도 불러주세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0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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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수-DJ 경력으로 남녀노소 아우를 수 있는 음악 선정…흥겨운 분위기 만족"

[평창=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충분히 흥겨웠던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만족스럽습니다."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2016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DJ KOO' 구준엽(47)이 경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음악인생과 경력을 모두 살렸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대회 스키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직접 DJ로 나서 자신이 직접 고르고 연출한 음악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때마침 기온도 섭씨 영상 0~1도 정도로 날씨가 풀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선수들의 '묘기 대행진'을 지켜봤다.

▲ [평창=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DJ KOO' 구준엽이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남녀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디제잉을 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선수들이 1위 점수를 받을 때면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또는 빅뱅의 '뱅뱅뱅'을 틀며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선수들의 기분까지 맞추는 역할을 했다. 또 조금이라도 관중들의 열기가 식을라치면 K-POP을 위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구준엽은 "DJ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또 클론으로도 활동하며 음악계에서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았다"며 "아무래도 음악계에 오래 몸담으면서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연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감독을 맡게 됐다. 부담스러웠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또 구준엽은 "경기중에 나오는 음악을 선정해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관중들도 많이 좋아해줘서 뿌듯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라고 웃어보였다.

구준엽이 이번 음악을 선정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것은 욕설이나 비속어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하는 것이었다. 최근 욕설이나 비속어가 있는 노래가 적지 않아 이를 골라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구준엽은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신경을 많이 써 선곡했다. 욕설, 비속어가 있는 곡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내가 맞춰서 신나는 곡으로 골라도 된다고 전해들었다. 처음 해봐서 얼떨떨했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생가한다.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기회가 온다면 영광스럽다고 생각하고 꼭 맡겠다"고 밝혔다.

구준엽의 디제잉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남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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