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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에페 단체,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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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에페 단체, 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쾌거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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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만난 프랑스에게 39-45로 패배, 한국은 7위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한국 남자 에페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며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아쉽게 39-45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21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박경두(31·해남군청)를 축으로 정진선(30·화성시청), 박경두(19·한국체대), 권영준(27·익산시청)로 짜여진 한국 대표팀은 세계 1위 울리쉬 로베리(32)가 버티고 있는 프랑스와 접전을 펼쳤다.

1라운드에 나선 박경두가 4-3으로 승리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정진선이 로베리를 6-4로 이기며 10-7로 앞서나갔다.

3라운드에서 세계 3위 박상영이 나와 3-2로 승리를 거두며 앞서나갔지만 4라운드부터 프랑스에 밀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7라운드에 나온 박상영이 로베리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25-33, 8점차까지 벌어졌다.

▲ 남자에페대표팀 맏형 정진선이 지난 4일 수원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후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박경두가 8라운드에서 세계 11위 장미셸 루스네(36)를 6-4로 이기며 31-37, 6점차로 좁혔다.

그리고 마지막 선수로 나온 정진선은 대표팀 맏형답게 초반부터 세계랭킹 7위 고티에 그루미에(30)를 상대로 시도한 공격들이 잇달아 점수로 이어지며 33-37, 4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남아있는 시간이 단 3분 밖에 없었고 경기는 39-45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 남자 에페는 1994년 아테네세계선수권과 2002년 리스본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이 대회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현재 세계 랭킹 10위안에 무려 3명이나(박상용 3위, 정진선 5위, 박경두 10위)있어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종목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전, 남자 에페 개인-단체전에서 4개의 은메달로 7위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낸 개체국 러시아와 이탈리아가 나란히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라이벌 중국은 은메달 2개로 8위를 차지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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