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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홍성찬-막강 정현 연속승, 데이비스컵 2라운드 진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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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홍성찬-막강 정현 연속승, 데이비스컵 2라운드 진출 보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04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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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1라운드 첫날 단식 모두 승리…한 경기만 더 이기면 인도와 2라운드 맞대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양대 기대주' 홍성찬(명지대, 세계 438위)과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세계 63위)이 데이비스컵 1라운드 첫날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2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뒀다.

홍성찬과 정현은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1라운드 첫날 단식에서 각각 호세 스테이덤(세계 416위)과 마이클 비너스(세계 841위)를 꺾고 2승을 챙겼다.

사흘에 걸쳐 4단식, 1복식을 치러지는 맞대결에서 먼저 2승을 챙긴 한국은 5일 복식 경기 또는 6일 단식 두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인도와 데이비스컵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일 수 있게 됐다.

▲ 홍성찬이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1라운드 첫 단식경기에서 호세 스테이덤을 맞아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1단식에 나선 홍성찬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스테이덤을 3-1(6-4 6-3 4-6 7-6[6])로 이겼다.

홍성찬은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4에서 포핸드와 절묘한 드롭샷으로 스테이덤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게임을 지켜 6-4로 이긴데 이어 2세트 역시 상승세를 바탕으로 6-3으로 마무리하며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겼다.

3세트에서 스테이덤의 적극적인 네트플레이와 변칙스타일에 4-6으로 밀린 홍성찬은 4세트 들어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먼저 세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기를 굳혀갔다. 그러나 스테이덤 역시 세 게임을 만회하며 팽팽한 접전으로 접어들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홍성찬은 타이브레이크 마지막 포인트에서 발목을 접질리고도 승리하는 투혼을 보여주며 4시간에 걸친 혈투를 마감했다. 코치에게 업혀 코트를 빠져나온 홍성찬은 "경기 초반 홈경기이고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상대의 공을 부지런히 쫓아다녀 승리했다"며 "4세트 들어 다리에 경련이 왔다. 4세트 경기를 뛴 것이 처음이라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말했다.

▲ 정현이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1라운드 두번째 단식경기에서 마이클 비너스를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단식의 정현은 비너스를 2시간 18분 만에 3-0(6-4 7-5 6-1)로 물리치고 첫날 2개의 단식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 비너스에 우위를 보이며 첫 세트를 6-4로 이긴 뒤 2세트 5-5 상황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게임을 지켜 7-5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연속해서 이긴 여세로 정현은 3세트에 단 한 게임만 내주고 완승, 경기를 마쳤다.

정현은 "경기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력이 좋았다"며 "투어에서 톱 랭커들과 경기한 것이 데이비스컵에 큰 도움이 됐다. 위기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는 방법을 투어 무대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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