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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 '뭉치면 강해지는' 남자탁구, 땀방울로 뭉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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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스페셜]③ '뭉치면 강해지는' 남자탁구, 땀방울로 뭉치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4.08.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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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탁구 종목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 환영인파가 몰리기도 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 환호를 올렸을 때는 짜릿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또 1991년에는 남북 단일팀 '코리아'를 구성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던 세계탁구선수권 감동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은 너무나 강하다. 중국과 더불어 한국 탁구 역시 '세계 8강'이라고는 하지만 중국의 벽은 높기만 하다. 게다가 중국은 하나도 아닌 '넷'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까지 아시아에서 톱 클래스에 자리한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 북한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그래도 도전은 멈출 수 없다. 한국 남자탁구는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만에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중국과 결승전을 벌이고도 은메달에 그쳤던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리고 복식과 혼합복식 역시 내심 금메달을 노린다. 단식에서는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남자탁구 대표팀의 정상은이 태릉선수촌 탁구체육관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공을 넘기고 있다. 정상은은 세계주니어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2위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됐다. 그러나 정상은은 성인 대표팀에 포함된 적이 없어 인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없다. 전력이 베일에 감춰져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없다는 것이 걱정거리다.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하게 1위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따낸 김동현이 서브 훈련을 하고 있다. 깅동현 역시 정상은과 함께 성인 대표팀 경험이 없다. 그러나 유남규 감독은 정상은과 김동현이 나란히 일을 낼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이정우가 태릉선수촌 탁구체육관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공을 넘기고 있다. 남자탁구 대표팀은 모두 5명이지만 현재 훈련에 참여한 대표 선수는 이정우, 정상은, 김동현 셋 뿐이다. 김민석은 발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주세혁은 중국 리그에서 뛰느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태릉선수촌 탁구 체육관에는 남자와 여자 탁구 대표팀이 함께 훈련한다. 그리고 대표팀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과 함께 훈련하며 연습 상대가 되어주는 파트너들도 있다. 체육관 전면 벽에 걸려 있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하여'라는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김동현이 태릉선수촌 탁구 체육관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 그 체육관 벽면에는 한국 탁구의 화려한 역사가 보인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넘게 중국에 밀려 따내지 못했다. 가장 오른쪽에 붙어 있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현수막 옆에 또 하나의 현수막이 걸릴 수 있을까.

 

이정우(왼쪽)와 양하은이 혼합 복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정우는 이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어 20세의 양하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양하은은 아직 20세지만 4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는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주역이자 유망주다.

light_sm@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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