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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3연속 멀티골, 서울 ACL 3연승 14골 '극강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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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3연속 멀티골, 서울 ACL 3연승 14골 '극강선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6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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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도 1골 1도음으로 투톱 호흡 자랑, 4-1 대승…3경기 9골 넣은 아드리아노는 3연속 MVP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아드리아노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그야말로 자신의 세상이다. 3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9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소속팀 FC 서울도 3경기 연속 4골 이상 넣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서울은 16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아드리아노가 2골을 넣고 데얀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클럽을 꺾는 기록을 남기며 3연승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14골을 넣고 2골을 잃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산둥과 산프레치 히로시마, 부리람 유나이티드 등 경쟁팀을 압도했다.

▲ FC 서울 아드리아노(왼쪽)가 16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원정에서 후반 25분 쐐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가운데 역시 관심을 모은 선수는 앞선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아드리아노였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27분 다카하기의 로빙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대회 8호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후반 16분 주실레이의 헤딩골로 동점을 허용, 분위기를 내줄 위기를 맞았지만 고요한이 후반 20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패스를 내주는 척하다가 때린 재치있는 왼발 땅볼 슛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고요한의 골이 나온지 불과 2분 뒤 데얀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산둥의 골문 구석을 흔들었고 후반 25분에는 아드리아노가 데얀의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아드리아노의 3경기 연속 멀티골로 서울이 4-1로 멀찌감치 달아나자 산둥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 발걸음이 무뎌졌고 산둥 팬들은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FC 서울 선수들이 16일 중국 지난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고요한의 결승골 때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최용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골을 내줘 아직 우리 팀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이 증명됐다"며 "그러나 우리 패턴대로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했고 빌드업부터 마무리까지 공격 의지를 갖고 들어가면서 산둥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 후반 25분 이후 계속 압박을 유지하며 우리 페이스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대회에서 벌써 9호골을 성공시켜 일찌감치 득점왕 1순위로 떠오른 아드리아노는 3경기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뒤 기자회견에서 "전북전 패배를 통해 배운 점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줘 기쁘다"며 "골을 넣는 것이 공격수의 자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넣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다음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산둥과 4차전을 갖는다. 산둥전까지 이겨 4연승을 거둘 경우 다음달 20일 홈 5차전 상대가 약체 부리람인 것을 고려할 때 손쉽게 16강 진출 티켓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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