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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전북 이동국-서울 데얀, '골의 전설'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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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전북 이동국-서울 데얀, '골의 전설' 다시 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1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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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리그 통산 1-2위, 득점왕 후보 1순위…100골 앞둔 김신욱도 2년 연속 득점왕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와 FC 서울의 맞대결로 한 시즌을 뜨겁게 달굴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은 그야말로 '전설의 영웅'이 자존심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이 다시 만나 득점왕 대결을 벌인다.

전북과 서울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팀마다 38라운드 열전을 치르는 2016 시즌 K리그 클래식은 득점에 있어서 굵직굵직한 기록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이슈가 역대 K리그 통산골 랭킹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과 데얀의 골 대결이다. 이동국과 데얀은 모두 전북과 서울이라는 공격 지향적 팀의 주전 공격수이기 때문에 최소 10골 이상을 충분히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전북 현대 이동국은 언제나 득점왕 1순위로 꼽히는 스트라이커다. 이동국은 앞으로 20골만 더하면 통산 200골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또 4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70골-70도움에 가입할 수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실제로 이동국은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한 후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두자리 득점을 올렸다. 전북에서 7시즌을 뛰면서 넣은 득점만 무려 116골이다. 또 통산 180골을 수확한 이동국은 20골만 더하면 전인미답의 200골 고지를 밟을 수도 있다. 여기에 4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70(골)-70(도움) 클럽도 가능하다.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대기록이다.

데얀 역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과 서울에서 활약하면서 단 한 차례도 10골을 넘기지 못한 적이 없다.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의 신기원을 여는 등 230경기에서 141골을 넣은 뒤 중국 슈퍼리그로 건너간 데얀은 이동국에 39골 뒤져 역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세우긴 어렵지만 이미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데얀 역시 4개의 도움을 추가하면 40(골)-40(도움)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이동국과 데얀이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울산 현대에서 전북으로 자리를 옮긴 김신욱도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전북의 탄탄한 미드필드진의 지원을 받을 경우 김신욱이 18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김신욱을 적극 중용하지 않는다면 의외의 난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은 걸림돌이다.

▲ FC 서울의 투톱 데얀(왼쪽)과 아드리아노(오른쪽)도 득점왕 내부경쟁이 예상된다. 데얀은 이미 역대 외국인 선수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으며 2014년 K리그 챌린지 득점왕에 이어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 2위에 올랐던 아드리아노 역시 시즌 초반부터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통산 95골을 넣고 있는 김신욱은 5골을 추가할 경우 이동국, 데얀, 김은중, 우성용, 김도훈, 김현석, 샤샤, 윤상철에 이어 역대 100골 고지를 돌파하는 9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이동국과 데얀을 제외하면 모두 은퇴선수들이어서 김신욱의 기록은 더욱 빛난다.

데얀과 함께 서울의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아드리아노도 만만치 않다. 아드리아노는 이미 지난해 15골을 넣으며 김신욱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아드리아노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갑자기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제의를 받아 이적하지 않는다면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미 부리람 유나이티드, 산프레치 히로시마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 2차전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7골을 몰아쳐 예열도 마쳤다. 데얀과 신진호 등 팀 동료들도 아드리아노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황의조(성남FC)와 산토스(수원 삼성), 스테보(전남), 권창훈(수원 삼성) 등도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모두 지난 시즌 10골 이상을 넣으며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15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이 탐내는 스트라이커여서 깜짝 득점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 클래식에 본격 도전하는 '돌아온 슈릴리케의 황태자' 이정협도 후보다.

▲ 성남FC 황의조는 K리그 클래식 감독들이 탐나는 선수 1위에 꼽힐 정도로 지난 시즌부터 기량을 만개시켰다. 황의조 역시 올 시즌 득점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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