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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오르샤 역습, 시즌 마수걸이 승리 없는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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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오르샤 역습, 시즌 마수걸이 승리 없는 수원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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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조동건 연속 득점으로 골가뭄 풀고도 후반에 2골 내줘 무승부…포항 최진철 감독은 K리그 데뷔승 신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수원 삼성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공격수와 미드필드는 젊은 유망주들로 채우고 수비는 경험많은 선수들로 메워 신구 조화를 꾀하고 있지만 좀처럼 성적이 나지 않는다. 기대했던 리그 마수걸이 골은 넣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승리가 없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경기에서 산토스, 조동건의 연속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오르샤, 유고비치에게 연속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성남FC와 1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던 수원은 1만3794명이 모인 홈 개막전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면서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골키퍼 정성룡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서정원 감독은 올 시즌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권창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베스트로 활용하면서도 이정수와 곽희주, 조원희 등으로 하여금 안정감있는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분위기는 꼬이고 있다. 감바 오사카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김건희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고 곽희주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정수가 다시 수원의 파란 유니폼을 입긴 했지만 아직까지 수비 안정이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날 경기에서 수원은 골 가뭄이라는 첫 걱정을 덜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치른 4경기를 통해 단 1골에 그쳤던 수원은 전반 고차원의 스루패스를 받은 산토스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24분 염기훈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택배 크로스를 조동건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원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 33분 고차원을 빼고 백지훈을 투입시켜 미드필드를 강화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전우영 대신 투입한 유고비치의 활발한 움직임과 오르샤, 스테보의 공격력이 시너지효과를 낸 전남에 밀리기만 했다.

후반 36분 현영민의 패스를 받은 오르샤의 중거리슛에 골문을 열어준 수원은 불과 2분 뒤 오르샤의 패스를 받은 유고비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순식간에 파고들어 때린 슛에 다시 한번 골망이 흔들리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2실점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전남에 완전히 넘어간 이후 수원은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했다. 슛 7개 가운데 6개가 유효슛이었을 정도로 공격력은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전남 오르샤는 후반 36분 추격의 발판이 되는 중거리 슛으로 소속팀에 올 시즌 첫 골을 안긴 뒤 유고비치의 동점골까지 어시스트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포항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을 맞아 심동운과 문창진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최진철 감독 역시 K리그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뒀다.

포항은 전반 20분 심동운의 페널티지역 정면 오른발 프리킥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든 뒤 후반 23분 강상우의 헤딩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왼발로 결정지으며 2-0 승리를 따냈다. 경기 MVP에 뽑힌 심동운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최진철호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1승 1무(승점 4)가 된 포항은 2경기를 통해 모두 5골을 넣으며 같은 승점 4를 찍은 광주FC(4골), 성남FC(3골), 전북 현대(1골)에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로 도약했다. 인천은 2경기를 통해 유일하게 승점을 쌓지 못한 팀이 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울산 맞대결은 득점없이 끝났다. 이날 울산은 이정협, 코바, 한상운 등을 앞세워 무려 11개의 유효슛을 전북의 골문을 향해 때렸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울산은 상주 상무와 1라운드 원정에서 0-2로 진 뒤 홈 개막전에서도 골을 터뜨리지 못해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팀이 됐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울산의 탄탄한 미드필드진에 중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겼다. 친정팀 울산을 맞은 원톱 김신욱은 4개의 유효슛으로 위협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동국도 후반 17분 루이스를 대신해 투입돼 김신욱과 투톱으로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 포항 심동운(왼쪽)이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과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20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포항 2 4 1 1 0 5 3 +2
2 광주 2 4 1 1 0 4 3 +1
3 성남 2 4 1 1 0 3 1 +2
4 전북 2 4 1 1 0 1 0 +1
5 서울 2 3 1 0 1 4 1 +3
6 제주 2 3 1 0 1 3 2 +1
7 상주 2 3 1 0 1 2 4 -2
8 전남 2 2 0 2 0 2 2 0
9 수원FC 2 2 0 2 0 1 1 0
10 수원 2 1 0 1 1 2 4 -2
11 울산 2 1 0 1 1 0 2 -2
12 인천 2 0 0 0 2 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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