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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스타의 맵시② 품위와 개성을 모두 살리는 '세퍼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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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스타의 맵시② 품위와 개성을 모두 살리는 '세퍼레이트'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4.08.08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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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유필립 기자·사진 노민규 최대성 이상민 기자] 제작발표회에 나서는 남자 스타들의 코디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상하의를 일치시키는 정통 슈트 패션과 상하의를 따로 코디하는 콤비패션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보통 때도 멋진 스타들의 외모는 개성을 맘껏 살리는 세미 정장 스타일을 통해 한층 더 돋보이는 매력을 선사하곤 한다.

정통 슈트는 남자를 남자답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비즈니스적인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개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딱딱하고 틀에 박힌 이미지로 인해 왠지 접근하기 어려운 상대로 인식될 수도 있다.

슈트의 힘이 살아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부드러우며 개성이 살아 있는 코디법은 없을까? ‘콤비패션’을 시도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슈트 상의 모양의 독립적인 재킷을 흔히 ‘콤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용어다.

▲ 장혁은 MBC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에 세로 스트라이프의 깃 넓은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베이지 팬츠를 입고 등장했다. 극중 코믹남 캐릭터답게 명쾌한 이미지를 물씬 전했다.

‘콤비’는 ‘콤비네이션 슈트(Combination Suit)’를 일컫는다. 다른 말로는 ‘세퍼레이트(Seperate)’다. 재킷과 바지를 따로 입는 코디법이다. 주로 상의는 블레이저나 스포츠재킷, 하의는 슬랙스나 치노 팬츠, 청바지 등을 매치해 입는다. 신발은 끈달린 옥스포드화 대신에 로퍼나 스니커즈 등을 신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콤비'나 '마이'는 블레이저나 스포츠재킷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 tvn 목요드라마 '잉여공주'의 제작발표회에 온주완은 네이비 블루 재킷에 흰 팬츠를 코디했다. 재킷과 동일한 색상 계열의 넥타이와 흰 셔츠가 조화를 이뤄 깔끔하고 착한 남자의 이미지를 풍겼다.

'콤비패션'은 정장 슈트 스타일과 캐주얼적인 면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조합이다. 이 코디법에서는 굳이 넥타이를 고집할 필요도 없고 옥스퍼드화를 실을 필요도 없다. 꼭 하얀 드레스셔츠를 받쳐입을 필요도 없고 재킷과 팬츠의 색상을 통일시킬 필요도 없다.

▲ 최진혁은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제작발표회에 샛노란색 재킷과 조끼, 흰색 슬랙스 차림으로 인사했다. 극중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천재 디자이너 역할답게 개성있는 세퍼레이트 패션을 연출했다.

'세퍼레이트'는 패션센스에 따라서는 나만의 패션감각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코디법이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지적으로, 때로는 이국적으로 패션센스를 발휘할 수 있다.

▲ '잉여공주'의 송재림은 숄 라펠과 6버튼 더블 브레스티드 스타일이 가미된 니트 블레이저로 주목을 끌었다. 얼룩말 무늬를 연상시키는 스트라이프에다 감색 티셔츠와 흰색 바지가 조화를 이뤄 훈훈한 인간미를 보여줬다.

개성을 살린 캐릭터 슈트로도 '콤비패션'의 자유로움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넥타이와 드레스셔츠 대신에 편안한 티셔츠를 받쳐 입고 옥스포드화 대신에 로퍼를 신은 스타의 모습은 야성적인 상남자의 매력을 풍긴다.

▲ KBS 수목극 '조선총잡이' 제작발표회 때의 이준기는 인디고 블루 색상의 캐릭터 슈트로 부드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허리를 여유있게 커버하는 흰색 V넥 티셔츠를 받쳐 입어 세퍼레이트 패션과 유사한 패션감을 보여줬다. 이런 남자에게 긴장을 풀지 않을 여심이 있을까?

 

▲ 정진운은 tvn 금토드라마 '연애말고 결혼'의 제작발표회에 감색 계열의 재킷과 팬츠, 흰색 라운드넥 티셔츠 차림으로 올랐다.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묘한 미소를 띄웠다. 극중에서 연우진과 한그루의 러브라인에 끼여드는 '민폐 캐릭터'의 전조였을까?

'콤비패션'에는 진지한 표정보다는 살짝 미소를 띄는 모습이 더 어울릴 때가 많다. 잘 생긴 외모에 어떤 옷을 다르게 매치해도 멋져 보이는 남자 스타들. 이래도 세상은 공평하다고 할 수 있을까? <계속>

philip@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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