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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류현진, 2000년 박찬호 18승 추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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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류현진, 2000년 박찬호 18승 추월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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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9경기서 6승 이상 거둬야…상대팀 압도하는 투구내용 필요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시즌 13승을 거둔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난 2000년 박찬호의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포함 사사구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 팀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에인절스를 완파한 다저스는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올시즌 22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둔 류현진은 박찬호가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에 5승차로 접근했다.

2000년 박찬호는 당시 34경기에서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006년 뉴욕 양키스 대만인 투수 왕첸밍이 19승을 거두기 전까지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올해 116경기를 치른 다저스는 이제 46경기를 남겨뒀다. 현재 22경기를 소화한 류현진이 올시즌 등판할 수 있는 경기는 9경기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6승 이상을 거두면 박찬호를 넘어서게 된다. 18~19승은 다승왕도 넘볼 수 있는 수치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박찬호는 2000년 당시 막판 11경기에서 7승(2패)을 쓸어 담았다. 7월까지만 해도 11승 8패에 평균자책점 4.08로 성적이 평범했지만 8월과 9월에 열린 11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08에서 3.27로 낮췄을 정도로 상대팀을 압도했다.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다.

결국 류현진이 박찬호의 18승과 나아가서 왕첸밍의 아시아 시즌 최다승 기록인 19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 이상을 해내려면 8월과 9월에 열리는 경기도 에인절스전처럼 퀄리티 스타트를 넘어 압도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 류현진이 남은 9번 등판에서 6승 이상을 챙기면 박찬호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넘긴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시구하는 박찬호. [사진=스포츠Q DB]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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