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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가득 차면 즐거운 이범호 '만루 먹방', 올해도 유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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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가득 차면 즐거운 이범호 '만루 먹방', 올해도 유효할까?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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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만루 상황에서 9타수 4안타 3홈런 17타점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35)에게 만루 상황은 멍석이 깔려 있는 것과 같다. 그의 방망이는 만루가 되면 신나게 춤을 춘다. 이범호가 자신이 만루 찬스에 강한 이유를 밝힘과 동시에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다.

이범호는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KIA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만루 상황에서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KIA 주장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범호는 “만루 상황이 되면 주자가 안 보인다. 주자가 없다 생각하고 솔로 홈런 치는 기분으로 하다보니 홈런이 좀 나온 것 같다”고 만루 찬스에 강한 비결을 밝혔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범호는 유달리 만루 찬스에서 강했다. 지난 시즌 만루에서 12차례 타석에 들어서 9타수 4안타 17타점을 기록했는데 4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희생플라이도 3번 기록했다. 12번의 기회에서 17타점을 기록했으니 상대 투수들이 만루에서 이범호를 만나면 기본 1점 이상 헌납할 각오를 해야하는 셈.

그는 지난해 10월 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만루 홈런을 날리며 개인 통산 13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이 부문 KBO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이범호는 “앞에서 선수들이 출루해 준 덕분이다. 올해도 만루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야구에서 주자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은 타자에게 큰 부담이다. 대량 득점의 물꼬를 틀 수도 있지만 공격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범호에게 만루 찬스는 말 그대로 부담이 아닌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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