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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만만치 않은 빈즈엉 원정, 전북 두번 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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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만만치 않은 빈즈엉 원정, 전북 두번 당하지 않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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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주전 빼고 갔다가 1-1 무승부…주전급 대거 투입, 최재수-김신욱 호흡에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보통 동남아 축구는 한국보다 한수 아래라고 여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오는 클럽도 마찬가지다. 분명 K리그 팀보다는 전력상 처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마음을 놓아선 안된다. 동남아 축구가 의외로 홈에서는 강하기 때문이다. 빈즈엉(베트남)도 마찬가지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트남 투저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빈즈엉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 장쑤 쑤닝(중국)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아쉽게 지긴 했지만 여전히 2승 1패(승점 6)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앞으로 남은 2경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빈즈엉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겨야만 한다.

▲ 전북 현대 김신욱(오른쪽)이 5일 베트남 투저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연습 경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빈즈엉은 이번 대회에서 1무 2패(승점 1)로 최하위로 처져있다. 이미 E조에서는 빈즈엉이 '1약'으로 분류됐고 전북과 장쑤, FC 도쿄(일본) 등 세 팀이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전북이 계속 조 선두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빈즈엉을 확실하게 잡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빈즈엉 원정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전북 선수단은 빈즈엉 원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까지 4시간여 버스 이동을 한 뒤 비행기를 타고 4시간 걸려 베트남에 도착했다. 이어 1시간을 이동해 결전지에 도착했다. 순수 이동에만 9시간이 걸렸다. 비행기를 기다리고 짐을 찾는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12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또 베트남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는 원정경기를 치르러 온 선수들을 괴롭힌다. 빈즈엉은 이미 장쑤와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러 1-1로 비기며 선전했다. 굳이 장쑤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전북도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차례 만나 1-1로 비긴 적이 있다. 빈즈엉 원정을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 이유다.

최강희 감독이 빈즈엉을 경계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 전날인 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북의 목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원하는 승점 3을 따고 돌아가겠다"며 "전북은 지난해 원정에서도 여기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장쑤도 올해 여기서 비기고 갔다. 쉽지 않겠지만 이기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 감독은 "빈즈엉은 지난 장쑤와 홈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하면서 비겼다. 장쑤가 전술적으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도록 경기를 하더라"며 "전북이 결국 여기서 승리를 거두려면 우리가 갖고 있는 경기력과 특징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루이스(왼쪽)와 레오나르도가 5일 베트남 투저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이번 빈즈엉 원정에서는 무리가 되더라도 주전들을 대거 내보낼 계획이다. 루이스와 레오나르도 등도 이번 빈즈엉 원정에 참가했다. 또 울산 현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측면 수비수 최재수와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호흡에도 기대를 건다.

최재수는 부상 때문에 아직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빈즈엉 원정 명단에 포함돼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신욱 역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김신욱은 2011년 19골을 넣었을 당시 최재수가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최재수가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을 생각한다면 절반 가까이를 김신욱의 골로 연결시키게끔 한 것이다. 그만큼 둘 사이의 호흡이 좋다.

전북은 쥐 한마리를 잡아도 최선을 다하고 집중하는 호랑이와 같은 자세로 빈즈엉 원정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이 지난해 아쉬운 무승부를 뒤로 하고 K리그 클래식 팀의 위용을 자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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