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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친정팀 포항 저격, 성남FC K리그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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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친정팀 포항 저격, 성남FC K리그 선두 도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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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철-황의조 이어진 패스 받아 3경기 연속골로 1-0…수원도 산토스 결승골로 상주 꺾고 첫승 신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시민구단 성남FC가 만만치 않다.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선두로 도약했다. 그것도 선두를 달리고 있던 포항을 끌어내렸다.

성남은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조재철과 황의조를 거친 공을 받은 티아고의 후반 23분 선제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성남은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벌어진 전북 현대도 제주를 꺾고 2승 1무가 됐지만 성남이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와 박용지, 피투, 티아고로 공격진을 구성했지만 문창진, 황지수 등이 버틴 포항의 미드필드진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초반에는 포항의 일방적인 공격에 성남이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 성남FC 티아고가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6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김학범 감독의 첫 교체카드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후반 22분 박용지를 빼고 조재철을 넣은 것이 적중했다. 조재철이 중원에서 공을 뺏은 뒤 드리블로 돌파했고 곧바로 페널티지역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쪽에는 황의조와 티아고가 대기중이었다.

황의조의 발을 살짝 거친 공은 그대로 티아고에게 연결됐고 티아고의 왼발 슛은 그대로 신화용이 지키고 있는 골문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4골을 넣은데 그쳤던 티아고는 올 시즌 성남으로 이적한 뒤 수원 삼성, 수원FC와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친정팀'을 제대로 저격했다.

특히 '학범슨' 김학범 감독은 포항이 후반 시작과 함께 라자르를 빼고 최호주를 넣은 것을 비롯해 강상우, 김동현을 차례로 교체하기까지도 단 1명을 바꾸지 않다가 첫번째 교체 선수인 조재철의 투입이 빛을 봤다. 어시스트 기록은 황의조가 가져갔지만 사실상 조재철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교체할 선수가 없었던 포항은 마지막까지 문창진, 심동운 등을 앞세워 성남의 골문을 두드려봤지만 끝내 패배를 기록했다.

▲ 성남FC 선수들이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6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티아고의 골이 나온 뒤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들어 K리그 클래식 경기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단 1승을 거두지 못했던 수원은 산토스의 결승골로 상주 상무를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0분 산토스가 결승골을 넣으며 2-1로 이기고 1승 1무 1패(승점 4)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산토스였지만 왜 권창훈이 수원의 중심인지를 보여줬다. 권창훈은 전반 28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첫 골을 뽑아냈다.

또 권창훈은 1-1 동점이던 후반 30분 산토스의 결승골이 나왔을 때 염기훈과 미드필드 중앙과 왼쪽에서 일대일 주고 받는 패스를 전달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염기훈은 산토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상주는 후반 9분 이용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박기동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춘 뒤 1-2로 진 상황에서도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FC 서울과 경기 0-4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전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의 연속골로 김호남의 만회골에 그친 제주에 2-1로 이겼다. 전반 14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은 전북은 전반 24분 이재성의 코너킥 크로스에 이은 이동국의 뛰어난 위치 선점으로 만들어낸 헤딩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전북은 전반 32분 김호남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승점 3을 챙겼다.

▲ 전북 현대 이동국(가운데)이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6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서 헤딩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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