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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마지막홀 역전 이글, KLPGA 생애 첫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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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마지막홀 역전 이글, KLPGA 생애 첫승 감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0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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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만 8타 줄이며 13언더파 275타로 2타차 우승…전날 선두였던 아마추어 최혜진은 공동 4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장수연(22·롯데)이 생애 최고의 이글을 낚았다. 이와 함께 그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승리도 챙겼다. 2013년 KLPGA로 올라온 뒤 3년 동안 승리가 없었던 장수연이 제주도에서 생애 첫 승을 챙겼다.

장수연은 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 6187야드)에서 벌어진 2016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 마지막날 8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양수진(25·파리게이츠)과 이승현(25·NH투자증권)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장수연은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선수였다. 2013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장수연으로서는 3년 전 아쉬움을 털어버린 데뷔 첫 승이 됐다.

▲ 장수연이 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벌어진 2016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3라운드까지만 해도 장수연은 아마추어 최혜진(17), 조정민(22·문영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있었다. 한 라운드에서 3타차를 뒤집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장수연의 위에 9명의 선수가 우승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은 분명 부담이었다.

하지만 장수연의 샷이 1번홀부터 맹위를 떨쳤다. 1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8번홀까지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9번홀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전반 9개홀에서 4타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12, 13번홀 버디로 2타를 더 줄인 장수연은 양수진과 함께 17번홀까지 11언더파를 달리고 있었다. 결국 장수연은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13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장수연은 최혜진과 조정민, 이다연(18) 등 챔피언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만 했다. 조정민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은 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장수연에 밀렸지만 15번부터 버디 행진을 시작하며 쫓아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혜진 역시 15번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면서도 10언더파로 경기를 끝내 장수연을 따라잡지 못했다.

조정민 역시 전반 9개홀에서 보기 2개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이다연 역시 16번홀 보기로 장수연을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장수연의 마지막 홀 이글이 생애 첫승을 가져다 준 셈이었다.

▲ 장수연(왼쪽에서 두번째)이 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벌어진 2016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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