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오재일 그랜드슬램, 두산 웅담포 폭발하며 한화 원정 싹쓸이
상태바
오재일 그랜드슬램, 두산 웅담포 폭발하며 한화 원정 싹쓸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4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병헌-김재환-김재호도 홈런포, 17-2 대승…한화 두번째 투수 송창식은 4⅓이닝 12실점 뭇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이 일찌감치 웅담포를 터뜨리면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4회초까지 14-0까지 앞서면서 너무나 싱겁게 승부가 결정됐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회초에 터진 오재일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7-2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한화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선두를 굳게 지켰고 한화는 홈에서 뼈아픈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구나 김성근 감독은 건강상 이유로 경기 중간에 퇴장당하는 등 한화로서는 악재가 겹쳤다.

▲ 두산이 14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회초 오재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17점을 뽑으며 대승,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사진은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 있는 오재일. [사진=스포츠Q(큐) DB]

두산으로서는 생각 외 대승을 거두고 시즌 직전 평가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던 한화가 참패를 당한 것은 선발투수 선택 잘못부터 있었다. 통산 전적이 1승 2패에 불과한 김용주는 제구력 난조로 크게 흔들리면서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김용주는 민병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한화 내야진의 완벽한 수비로 1, 2루 주자를 동시에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이쯤 되면 부담을 털고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닉 에반스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번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상황을 맞았고 결국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했다. 김용주는 오재원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겼다. ⅔이닝만 던졌음에도 투구수는 32개에 달했고 볼넷은 4개나 내줬다.

그렇다고 해서 송창식이 불을 끈 것은 아니었다. 송창식은 오재일에게 우중간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김용주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나는 순간이었다.

1회초에만 5점을 내준 한화는 두산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일찌감치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인지 한화는 송창식을 5회까지 끌고갔다. 송창식은 4⅓이닝 동안 12실점(10자책점)하며 농락당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송창식을 상대로 춤을 췄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1회초 결승타점을 뽑은 양의지는 2회초에도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저 적시타를 터뜨렸다.

▲ 한화 선발 김용주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2016 KBO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김용주는 볼넷을 남발하며 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3회초에는 허경민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과 송창식의 폭투, 정수빈의 2타점 2루타, 상대 2루수 실책까지 더하며 5점을 추가해 13-0까지 달아났다. 4회초에는 김재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한화가 4회말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두산은 5회초에도 민병헌의 2점 홈런으로 16-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니퍼트는 두산 타선의 웅담포에 다소 가려졌지만 나름 호투했다. 니퍼트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고 안타 4개만 내주고 2실점하며 손쉽게 승리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지난 8일 넥센전에서 6⅓이닝만 던지고도 삼진 11개를 잡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운데 이어 2경기 연속 두자리 탈삼진을 기록하며 3승째를 올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