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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누적-시차적응 실패, 진종오 프레올림픽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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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누적-시차적응 실패, 진종오 프레올림픽 부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1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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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공기권총 12위로 8명 겨루는 결선 진출 실패, 이대명-김청용도 14-23위…이은서-김은혜 공기소총 하위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림픽 사격 3연패에 도전하는 진종오(kt)도 피로와 시차적응을 이겨내지 못했다. 한달 가까이 치른 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곧바로 대회장소인 브라질로 건너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진종오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벌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79점으로 12위에 그쳐 8명에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진종오는 첫번째 시리즈만 해도 98점을 쏘며 상승세를 탔지만 갈수록 기록이 떨어졌다. 3, 4번째 시리즈에서 97점을 기록하며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5번째 시리즈 95점, 6번째 시리즈 96점에 그치며 1점차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8위를 차지한 유라이 투진스키(슬로바키아)가 기록한 점수가 580점이었다. 진종오가 6번째 시리즈에서 98점만 쐈어도 7위로 결선에 오를 수도 있었다.

이는 이대명(갤러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이대명도 첫번째 시리즈에서 99점을 쏘며 선두권에 들었지만 2~5번째 시리즈에서 94점에서 96점을 왔다갔다하며 부진했다. 6번째 시리즈에서 99점으로 만회해봤지만 578점으로 전체 14위에 그쳤다. 김청용(갤러이아)도 576점으로 23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경기가 끝난 뒤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한달 가까이 치른 대표 선발전에서 누적된 피로와 12시간 시차 때문에 한국 선수들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선발전 기록과 비교해봐도 알 수 있듯이 나오기 힘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5차례 열렸던 남자 공기권총 선발전에서 진종오가 평균 586점, 이대명은 585.8점, 김청용은 581.2점을 받았다. 진종오와 이대명은 7점, 김청용도 5점 정도 떨어졌다. 세 선수 모두 9일까지 치러진 화약총 선발전이 끝내고 11일에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또 출국하기 전까지 이틀 동안 황열병 예방접종을 받느라 휴식도 취하지 못했다.

이은서와 김은혜(이상 IBK기업은행)도 여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413.1점과 411.9점으로 각각 37위와 48위에 그쳐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411.8점을 쏜 박해미(우리은행)은 사격복 규정 위반으로 실격했다.

진종오 등이 출전한 ISSF 월드컵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종목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지는 프레 올림픽이다. 전세계 88개국에서 온 661명의 사수들이 16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과 동일한 15개 종목에서 기량을 다툰다. 한국은 산탄총 5개 종목을 제외한 10개 종목에 20명의 대표선수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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