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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임오경, 여자 핸드볼의 정상 부활을 확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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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임오경, 여자 핸드볼의 정상 부활을 확신하는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22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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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조화, 백업 전력 막강, 수월한 조편성 이유로 들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금메달 충분히 가능합니다. 4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부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재탄생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성시대를 연 아이콘 임오경(43) 서울시청 감독이 후배들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확신했다.

임 감독은 21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에 핸드볼 레전드 자격으로 참가했다. 추첨 이후 환하게 웃으며 조편성 결과를 평가했다.

“이렇게 큰 대회 조추첨에 나서게 돼 영광이죠. 다른 팀들 추첨할 때는 긴장감 없이 했는데 우리나라 할 때는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강호가 한데 뭉치지 않았네요. 조편성은 무난합니다.”

▲ 임오경 서울시청 감독(오른쪽)이 21일 핸드볼 레전드 자격으로 인천아시안게임 조추첨 행사에 참가해 한국의 조를 뽑으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은 중국, 태국, 인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조 수위를 차지하게 되면 B조 2위 카자흐스탄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임영철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역시 “개최국 자격으로 선택권이 있어 A조를 택했다”며 “조 1위에 올라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자 대표팀의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시아에서만큼은 늘 정상을 놓치지 않았던 여자 핸드볼은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28-29로 분패하며 6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세계 무대가 아닌 아시아에서 기록한 3위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받아들이기에 너무나도 자존심 상하는 성적표였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은 오직 하나, 시상대 맨 꼭대기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4년 전 아픔을 잘 알고 있어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며 “전날에도 D-30 미디어데이 행사차 태릉을 찾았는데 분위기가 최고조더라. 임영철 감독님 지휘 하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벽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 선수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주전으로 나설 수 있다. 베스트 7과 백업 선수간 기량차가 크지 않다”며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진 김온아에 대한 마크가 집중되더라도 뒤를 받치는 권한나가 있다”고 공격진을 예로 들었다.

또한 “골키퍼 송미영(39)부터 막내인 피봇 원선필(20)에 이르기까지 신구 밸런스도 좋다”면서 “무엇보다도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부상자가 없다는 것 또한 매우 큰 장점”이라고 금메달 청신호 전망에 힘을 보탰다.

여자 핸드볼에는 9개 팀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른다. 다음달 20일부터 첫 경기가 시작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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