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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잃은 한화의 태양, 이태양 집중 3안타에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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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잃은 한화의 태양, 이태양 집중 3안타에 무너지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6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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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서 1⅓이닝만에 3실점…올 시즌 최소이닝 투구 수모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때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까지 기대를 모았던 이태양(26)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올 시즌 최소이닝 강판이다.

이태양은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시즌 3번째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에 집중 3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물려줬다. 투구수는 고작 31개에 불과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23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3실점, 30일 삼성전 4⅔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연달아 패전을 기록했다. kt와 경기에서 1⅓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3실점한 이태양은 이대로라면 시즌 3패째를 떠안을 위기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한화 이태양이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이태양은 2회말 집중 3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을 내주며 1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태양은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의 번트 안타와 도루를 잇따라 허용했고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앤디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수비를 하다가 부상을 입은 유한준 대신 타석에 들어선 전민수를 2루수 앞 더블 플레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치긴 했지만 불안했던 투구 내용은 끝내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첫 타자 이진영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한 이태양은 김상현에게 연속 4개의 볼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다시 자초했다. 박경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긴 했지만 kt는 두번째 찾아온 기회를 1회말처럼 넘기지 않았다.

김종민에게 투수 옆을 스쳐가는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한 이태양은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박기혁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결국 서둘러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송창식을 불러올렸다.

송창식도 이대형에게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내주면서 1, 3루 위기가 계속 이어졌지만 오정복을 3루수 앞 땅볼 더블 플레이로 처리했다. 다행히도 이태양의 실점은 3점에서 멈췄다.

한화는 이날 경기 직전 에스밀 로저스를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아직 1군 등록을 하진 않았지만 로저스의 1군 복귀만으로도 한화 선수들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선발 이태양이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짐으로써 마운드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한화 이태양(왼쪽)이 6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와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2회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집중 3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뒤 정민태 투수 코치(가운데)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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