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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아텐보로를 위해 검은 완장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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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아텐보로를 위해 검은 완장 찬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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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첼시 팬이었던 아텐보로 명예 회장의 죽음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클럽인 첼시가 영화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기도 했던 리차드 에텐보로 첼시 명예회장의 죽음을 애도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6일(한국시간) “첼시가 에텐보로의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오는 31일에 열리는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감독으로 1982년 영화 간디를 만들어 아메리카상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에텐보로는 1993년 쥬라기공원을 연출하고 연기까지 해 세계의 명감독으로 평가됐다.

▲ 첼시를 사랑하는 리차드 에텐보로(오른쪽)가 첼시의 간판 스타 프랭크 램파드(왼쪽), 존 테리를 맞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첼시홈페이지 캡처]

그는 유명한 영화감독이기도 했지만 첼시를 사랑한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 1969년부터 첼시 이사로 활약한 그는 1969-1970 시즌에 FA컵에서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 이후부터 1982년까지 이사로 활동한 그는 당시 부동산 업자로부터 첼시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가 재개발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막아내면서 첼시 팬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었다.

1993년 첼시 명예 부회장 임명에 이어 2008년 첼시 명예 회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나에게 오스카 트로피보다는 첼시 명예회장 기념패가 더 좋다”며 “이 패는 나에게 어떤 상보다 뜻 깊고 기분 좋다”고 밝혔다.

1923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영화를 공부했다. 그 이후 그는 대탈출, 쥬라기공원 등을 연출했고 특히 1982년에 제작한 간디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분을 수상했다.

하지만 향년 90세로 생을 마감한 아텐보로 감독의 유가족은 21세에 결혼한 아내 실라와 3명의 자녀다.

2008년 자택 계단에서 넘어진 후 체력이 점점 고갈됐다. 이 때문에 건강을 되찾기 어려워졌고 요양 시설로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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