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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멀티히트로 3차례 출루, OPS 9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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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대호 멀티히트로 3차례 출루, OPS 9할 넘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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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전 4타석 2안타 1볼넷, OPS 0.919…2사 만루 기회 못살린 것은 아쉬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이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도 꾸준하 자신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사흘 연속 선발로 나서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낸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3번째 멀티히트까지 쳐냈다.

또 볼넷도 하나 얻어내며 4번의 타석에서 3차례나 1루를 밟았다. 타점이나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그래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0.919)가 9할을 넘었다. 시애틀에서 하위 타선을 맡고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만만치 않은 수치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16 MLB 홈경기에 1루수 겸 8번 타자로 나서 4번의 타석에서 볼넷 1번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도 0.256에서 0.286으로 크게 올라갔다.

이대호가 3일 연속 선발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탬파베이 선발투수인 맷 무어가 좌완인 때문도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좌완과 우완투수 가리지 않고 2일 연속 안타를 쳐냈다.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며 연속 3개의 볼을 얻어내 볼넷으로 1루에 나갔다.

이대호는 두번째 타석에서 무어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무어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려냈다. 이대호의 MLB 11번째 안타였다.

이대호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스티브 겔츠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까지 만들어내며 지난달 27일 휴스턴전(4타수 2안타), 지난 5일 오클랜드전(4타수 2안타)에 이어 3번째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5회말 무어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공교롭게도 이 때 투수가 바뀌었다. 투수는 2013년 한화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다나 이브랜드였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이브랜드와 맞대결한 적이 없었기에 생소했다.

이대호는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며 이브랜드의 공을 찬찬히 살펴본 뒤 결대로 공을 밀어쳤지만 다소 히팅 포인트가 뒤로 밀리면서 타구가 뻗지 못했다. 그대로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대호는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탬파베이의 포수 겸 9번 타자로 나선 한국계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의 타구를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내기도 했다. 이대호의 호수비에 콩거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2-2 동점이던 6회말에 터진 케텔 마르테의 3점 홈런으로 5-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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