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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시아선수권 5관왕 손연재, 올림픽 메달 향한 '일보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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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아시아선수권 5관왕 손연재, 올림픽 메달 향한 '일보 전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10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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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 전종목 금메달, 개인종합 포함 5관왕…생애 첫 전관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에게 이제 아시아는 좁다. 자신의 마지막이 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이 결코 허황된 목표가 아님을 증명했다.

손연재는 10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 마지막날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볼, 곤봉, 리본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이날 리본에서 가장 높은 18.700점을 받았고 후프와 볼에서는 18.600점을 받았다. 곤봉도 18.550점으로 18.5점대를 넘겼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 받았던 점수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높아졌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서는 후프 18.450점, 볼 18.500점, 곤봉 18.600점, 리본 18.200점을 받았다. 종목별 결선에서 받은 점수보다 낮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총점 73.750점으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 손연재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5관왕에 올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가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음을 알렸다. 사진은 지난달 리듬체조 국제대회 파견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볼 연기를 하고 있는 손연재. [사진=스포츠Q(큐) DB]

손연재는 2014년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리본 은메달을 제외하고 4관왕을 달성한  이후 개인 최다 금메달 기록을 5관왕으로 끌어올렸고 전관왕도 생애 첫 쾌거다.

◆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 포함 5관왕, 아시아에서는 단연 '톱'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과 종목별 결선까지 5관왕에 오른 것은 2009년 아스타나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리야 유수포바(카자흐스탄)이 5관왕에 올랐다. 이후 2011년 안나 알야브예바(카자흐스탄)이 5관왕에 가깝게 다가섰지만 곤봉에서 같은 국가의 마리나 페트라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면서 4관왕에 그쳤다. 그만큼 전 종목 석권은 힘들다.

손연재도 아시아선수권이나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전관왕 석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3년 타슈켄트 아시안선수권대회에서는 덩선예(중국)에 볼과 리본에서 금메달을 내주면서 3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제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종합과 후프, 볼을 석권해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개인종합과 후프, 볼에서는 금메달을 따내 역시 3관왕에 올랐지만 곤봉과 리본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된다는 것을 잘 아는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맞아 러시아에서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았다. 근육량을 키워 더욱 탄탄한 몸매를 갖게 됐다. 탄탄한 몸매를 갖게 됐다는 것은 더욱 힘있는 연기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 실수를 줄이고 세부 연기를 조정해 완벽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기반도 만들었다. 그 결과 리본에서 18.700점이라는 고득점이 나왔다. 손연재가 역대 국제대회에서 받은 최고 점수기록이기도 하다.

▲ 손연재(가운데)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끝난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에서 5관왕에 오른 뒤 천송이(왼쪽부터), 송희 코치, 이다애, 이나경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갤럭시아 SM 제공]

◆ 자신감 끌어올린 손연재, 이대로 리우 올림픽까지 전력질주

손연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받은 개인종합 점수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개인 최고점수인 73.900점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부터 늘 밝혀왔던 18점대 중후반의 점수를 받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올림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특히 손연재가 종목별 결선에서 받은 점수를 합하면 74.450점으로 개인 최고점수을 훌쩍 넘길 수 있다. 페사로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1~3위를 차지한 야나 쿠드랍체바(76.450점), 마르가리타 마문(75.900점, 이상 러시아), 간나 리자트디노바(74.500점, 우크라이나)와 격차를 더욱 줄였다. 손연재가 각 종목에서 0.2~0.3점씩 더 올릴 수만 있어도 메달권이라는 의미가 된다.

무엇보다도 아시아에서 더이상 적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만큼 손연재의 목표는 역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리우올림픽이다. 앞으로 3개월의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력을 더 키우고 기술과 연기를 더 보완할 기회가 있다. 또 열흘 두에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5차 월드컵도 열린다.

손연재는 소속사 갤럭시아 SM을 통해 "아시아선수권을 5관왕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올림픽까지 남아있는 시간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체력도 키우고 기술을 보완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손연재의 올해 최고 목표는 역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아시아리듬체조선수권에서 5관왕에 오르면서 모든 종목에서 18점대 중후반의 점수를 받아 올림픽 메달 목표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리듬체조 국제대회 파견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리본 연기를 하고 있는 손연재.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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