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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유럽축구 여름이적 시장 성적표, 알짜 영입 빅클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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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유럽축구 여름이적 시장 성적표, 알짜 영입 빅클럽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02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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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레알행·수아레스 바르샤 이적…팔카오는 마지막날 맨유 임대 이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뜨거웠던 유럽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현지 시간으로 8월 31일이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9월 1일까지 연장됐던 유럽 여름 이적시장에서 역시 가장 뜨거웠던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지난 7월 끝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23)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바르셀로나 역시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 선수를 깨물어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수아레스(27)를 리버풀에서 데려와 리오넬 메시(27), 네이마르(22)와 함께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뜨거웠다.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탁월한 공격력과 득점 능력을 인정받은 디에고 코스타(26)를 데려와 벌써 그 효과를 보고 있고 이에 질세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라다멜 팔카오(28)를 AS 모나코에서 임대로 데려와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아레스를 떠나보낸 리버풀도 마리오 발로텔리(24)를 AC 밀란에서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발로텔리를 떠나보낸 AC 밀란은 첼시로부터 페르난도 토레스(30)를 임대로 데려와 공격진을 보강했다.

◆ 재편된 레알-바르사 삼각편대, 아직까진 미지수?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우승을 내준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한번 특급 공격진을 구성했다. 삼각편대를 재편하며 더욱 공격력을 강화한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는 2009~2010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다섯 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100골 이상을 넣었다.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가 38라운드이기 때문에 경기 평균 3골에 가깝다.

바르셀로나 역시 2008~2009 시즌부터 2013~2014 시즌까지 여섯 시즌 연속 90골 이상을 기록했다. 2009~2010 시즌과 2010~2011 시즌에는 각각 98골과 95골을 기록했고 나머지 네 시즌은 모두 100골을 넘겼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100골을 넣었지만 이 정도로는 라이벌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졌기 때문에 더욱 공격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강' 체제를 다시 굳히겠다는 각오다.

한동안 유럽 출신 공격수에 관심을 가졌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 모처럼 중남미 공격수를 영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와 카림 벤제마(27), 가레스 베일(25) 삼총사에 하메스 로드리게스 외에도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까지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맨유에서 임대로 데려온 경우다.

또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토니 크로스(24)를 데려와 중원을 강화했다.

하지만 앙헬 디 마리아(26)를 맨유에 내주면서 앞선을 지원해야 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빠져나가면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얼마나 힘을 받을지가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레알 마드리드의 초반 행보가 갈짓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는 세비야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페르코파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에서는 코르도바에 2-0으로 이겼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에 2-4로 대역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쓸 수 없는 상태다. 알렉시스 산체스(25)를 아스널로 내준 뒤 수아레스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FIFA의 징계 때문에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1, 2라운드 경기는 모두 이겼지만 아직까지는 최상의 공격력을 낼만한 상황은 아니다. 메시만 고군분투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도 아직까지 뛰지 못하는 상태다. 삼각편대의 진정한 위력을 보려면 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

▲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AS 모나코에서 라다멜 팔카오를 임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식에서 라이언 긱스(오른쪽) 코치와 유니폼을 들고 있는 팔카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

◆ EPL의 공격수 영입 전쟁, 특급 공격수의 각축장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조용했다. 맨시티는 아스널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바카리 사냐(31)를 데려왔지만 큰 돈을 들인 선수는 없었다. 중앙 수비수 엘리아퀸 망갈라(23)를 영입한 것이 그나마 맨시티의 역작이었다. 공격수 영입은 없었다.

반면 맨시티의 아성에 도전하는 맨유와 리버풀, 아스널, 첼시의 영입 전쟁이 뜨거웠다.

이 가운데 맨유의 폭풍 영입이 있었다.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25)와 디 마리아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 달레이 블린트(24)가 맨유로 왔다.

그러나 역시 회심의 역작은 단연 팔카오다. 호날두처럼 맹활약해주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한 루이스 나니(28)는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임대갔고 에르난데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됐다. 맨유 유스 출신인 대니 웰백(24) 역시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이제 관심은 팔카오에게 맞춰지게 됐다.

팔카오는 무릎 부상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완쾌된 상태다. 루이스 판할 감독은 팔카오와 로빈 판 페르시(31)가 앞선에서 맹활약해주면 웨인 루니(29)가 뒤에서 공격을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다.

첼시는 코스타 외에도 세스크 파브레가스(27)를 데려와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 여기에 디디어 드로그바(36)까지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다. 또 로익 레미(27) 역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영입했다.

첼시는 프랭크 람파드(36)가 떠나고 뎀바 바(29) 역시 터키로 떠났지만 이미 3경기에서 11골을 넣을 정도로 공격력에 힘을 얻고 있다.

공격진이 만족스럽지 못한 아스널과 리버풀도 회심의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산체스를 데려온 아스널은 이적시장 마지막날 웰백을 맨유에서 데려와 공격수 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수아레스가 없어 큰 구멍이 뚫린 리버풀은 발로텔리에게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겼다.

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의 특급 공격수 영입은 지난 시즌 수아레스의 뒤를 이을 득점왕 경쟁에도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31골을 넣은 수아레스가 떠난 리버풀에는 지난 시즌 21골로 득점 2위에 오른 다니엘 스터리지(25)와 2011~2012 시즌 13골을 넣으며 맨시티의 공격력에 힘을 더했던 발로텔리가 공격의 핵심으로 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리버풀은 리키 램버트(32)까지 데려왔다. 램버트는 2012~2013 시즌 15골로 득점부문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맨유 역시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 득점왕 판 페르시와 지난 시즌 17골로 득점 4위에 오른 루니에 팔카오까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르히오 아궤로(26), 야야 투레(31), 에딘 제코(28·이상 맨시티)와 함께 로멜로 루카쿠(21·에버튼) 등 기존 선수 외에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벌이는 득점왕 경쟁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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