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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스트리 진수' 보여준 필리스의 팀 노히트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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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스트리 진수' 보여준 필리스의 팀 노히트노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9.02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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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4명 9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MLB 역사 11번째 진기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진귀한 기록이 나왔다. 팀이 하나로 합심해 일궈낸 것이라 더욱 뜻 깊고 의미가 있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명의 투수가 등판해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7-0으로 승리했다.

‘팀 노히트노런’은 100년이 훌쩍 넘는 MLB 역사에서 11번밖에 나오지 않은 희귀한 기록이다. 이는 2012년 6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당시 시애틀은 6명의 투수를 투입해 노히트 경기를 이뤄냈다.

안타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노런은 한 투수로부터는 보다 자주 볼 수 있다. MLB에서 투수 개인이 달성한 노히트노런은 여태껏 285차례 나왔다. 투수들의 꿈인 퍼펙트게임이 23차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팀 노히트노런’은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선발 콜 해멀스가 신호탄을 쐈다. 그는 6이닝 동안 5개의 볼넷을 내주며 다소 고전했지만 안타는 기어이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투구수 108개로 6회를 마친 후 마운드를 계투진에게 넘겼다.

해멀스의 기를 이어받은 제이크 디크먼과 켄 자일스는 각각 1이닝씩을 던지며 미션을 완료했다. 라인 샌버그 필라델피아 감독은 팀이 7-0으로 이기고 있음에도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을 올려 대기록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파펠본은 기대에 부응하듯 애틀란타 세 타자를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값진 기록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이나 한 듯 마운드로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해멀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소중한 순간이다.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값진 기록을 세운 팀의 구성원으로 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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