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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 남기고 나이지리아에 통한의 3점슛, 한국 여자농구 리우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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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초 남기고 나이지리아에 통한의 3점슛, 한국 여자농구 리우행 불투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14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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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초전 칼루에게 역전 3점슛 허용하며 70-69 역전패…벨라루스 반드시 꺾어야 8강 가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농구가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겼다면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젠 벨라루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라 트로카디에르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세계 예선 C조 첫 경기에서 종료 4.3초를 남기고 에지네 칼루(11득점)에게 통한의 3점슛을 허용하며 70-69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패를 안은 한국은 오는 15일 벌어지는 벨라루스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나이지리아가 앞선 경기에서 벨라루스에 71-60으로 완패, 1승 1패로 C조 경기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한국도 벨라루스를 꺾어야만 세 팀이 1승 1패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나이지리아가 현재 골득실에서 -10이기 때문에 한국은 이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이 끊긴 한국 여자농구는 8년 만에 본선 진출을 위해 세계 예선에 나섰지만 복병 나이지리아를 맞아 고전했다. 1쿼터에서는 20-13으로 리드를 잡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가긴 했지만 2쿼터부터 나이지리아가 조금씩 점수차를 줄여왔다. 결국 4쿼터는 접전이 됐다.

한국은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양지희(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득점으로 64-59, 5점차를 만들며 승리를 향해 한발 다가갔지만 나이지리아의 마지막 공세가 무서웠다. 물론 한국은 4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나이지리아의 추격을 허용한 측면도 있었다.

결국 아도아라 엘로누(13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64-62로 쫓긴 한국은 종료 2분 51초를 남기고 칼루에게 레이업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오히려 1점차로 뒤지게 됐다.

강아정(22득점, 3점슛 6개, 3어시스트, 2스틸)과 엘로누가 2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김단비(17득점, 3점슛 3개)가 종료 1분 4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69-67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더이상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단비의 공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나이지리아에 12초의 공격 기회가 생겼다. 나이지리아는 당연히 3점슛을 노렸고 위성우 감독도 이를 막기 위해 곽주영(1리바운드) 등을 내보내며 외곽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양지희가 칼루를 놓치면서 4.3초를 남기고 3점슛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남은 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가 있었지만 슛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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