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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인천, 끈끈함으로 선두 전북 발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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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인천, 끈끈함으로 선두 전북 발목 잡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18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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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일퇴 공방전 벌이며 득점없이 무승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서울-수원 슈퍼매치도 1-1로 비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개막 이후 11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이 확 달라졌다. 앞선 11경기에서 승점 4을 따내는데 그치며 최하위로 밀려났던 인천이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었다.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전북 현대와 2016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며 득점없는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인천은 앞선 11경기에서 4무 7패에 그쳤다. 11경기 가운데 2경기가 무실점이었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인천은 지난달 28일 성남FC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따내며 첫 승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5일 수원FC와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기며 2승째를 따냈다.

▲ 인천 공격수 케빈(위)과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슛을 하고 있다. 두 선수는 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인천과 전북도 득점없이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전북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3차례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전노장 수비수 조병국의 리드와 함께 전북의 예봉을 차단하면서 늑대축구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김신욱과 이종호 투톱을 앞세워 하위권 인천을 맞은 전북도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9분 김신욱과 이종호를 동시에 빼고 로페즈와 이동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인천도 벨코스키 대신 진성욱을 넣으며 맞불을 놓으며 접전을 벌였다.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오히려 인천이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39분 송시우의 슛이 골문을 살짝 넘겼고 후반 42분 박세직의 슛은 골대를 때리며 인천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인천은 시즌 첫 대결에서도 송시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로 비긴데 이어 전북을 상대로 모두 승점을 따내는 끈기를 보여줬다.

전북은 시즌 개막과 함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절반에 가까운 7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슈퍼매치에는 4만7899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또 다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서울 아드리아노(왼쪽)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홍철과 양상민 등 왼쪽 측면 수비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구자룡, 이정수, 곽광선 등을 스리백으로 구성한 수원은 데얀, 아드리아노, 윤일록을 앞세운 서울의 파상 공세에 밀렸지만 전반을 득점없이 잘 막았다.

그러나 후반 27분 잠시 경기 양상에 변화가 찾아왔다. 이정수의 파울로 주심이 페널티킥을 판정한 가운데 서정원 수원 감독이 이에 대해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2분 동안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아드리아노는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리그 9호골을 뽑아내 서울의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원도 후반 36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곽희주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수원은 이날 전후반을 통틀어 단 4개의 슛에 그쳤을 정도로 제대로 서울을 공략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후반에만 13개의 슛을 때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막판 서울의 파상공세를 선방한 것도 무승부의 이유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이제 닥공은 제주"라고 말했을 정도로 뛰어난 공격력을 인정받은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포항을 불러들여 3-1 완승을 거두고 승점 1을 더하는데 그친 1, 2위 전북과 서울을 쫓았다.

제주는 후반 5분과 9분에 각각 이근호와 권순형의 득점으로 포항을 상대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간 뒤 후반 추가시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받은 김호남의 오른발 슛으로 3번째 골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이근호 대신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한 백동규가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포항에 1골을 내줬지만 2골차 완승을 이끌어냈다. 제주는 8승 2무 5패(승점 26)로 선두 전북(8승 7무, 승점 31)과 2위 서울(9승 3무 3패, 승점 30)과 상위권 경쟁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됐다.

▲ [상암=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 곽희주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18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15 31 8 7 0 26 17 +9
2 서울 15 30 9 3 3 32 19 +13
3 제주 15 26 8 2 5 32 25 +7
4 성남 14 22 6 4 4 24 19 +5
5 울산 14 21 6 3 5 15 16 -1
6 포항 15 18 4 6 5 17 17 0
7 광주 14 18 5 3 6 17 20 -3
8 상주 14 17 5 2 7 26 26 0
9 수원 15 15 2 9 4 22 26 -4
10 전남 14 12 2 6 6 14 19 -5
11 인천 15 12 2 6 7 13 21 -8
12 수원FC 14 11 2 5 7 10 2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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