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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리그 2호 5만6000루타' KIA타이거즈, 폭염 특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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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리그 2호 5만6000루타' KIA타이거즈, 폭염 특훈 효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7.10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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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3도 기온 속에서 두산과 달리 경기 전 훈련 강행, 4점 내며 허준혁 강판시켜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5만6000루타를 기록했다. 전날 석패를 당한 뒤 선제 솔로포로 달성한 기록이라 팬들에게 더 시원함을 안겼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백용환의 홈런으로 팀 5만6000루타 기록을 세웠다. KIA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2014년 8월 30일에 처음으로 기록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경기 전 잠실구장의 기온은 섭씨 33도를 웃돌 정도로 무더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지시했다. 선수들은 가벼운 몸 풀기 운동만 한 후 더위를 피했다. 하지만 KIA는 달랐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를 정도의 날씨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을 강행했다.

KIA는 전날 두산전에서 9회초 6-4로 뒤진 상황에서 김호령의 동점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2사 1, 3루에서 홈스틸을 시도하던 김주찬이 황당하게 아웃돼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논란이 있었다. 두산 투수 이현승이 보크가 의심되는 동작을 한 것. 투수는 세트 포지션에서 확실한 멈춤 동작 이후 투구를 해야 하지만, 이현승은 평소와는 달리 확실한 멈춤 동작 없이 투구를 펼쳤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심판진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KIA는 10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를 내줬다.

KIA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를 갈고 나온 듯 KIA는 더운 날씨 속에도 훈련을 펼쳤고 3회 백용환의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치며 2득점, 4회 2점을 추가해 두산 선발 허준혁을 3⅔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KIA 타자들이 폭염 속에 흘린 땀방울이 설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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