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가 전날 석패를 당한 두산에 설욕했다.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고 리그 선두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홈런을 쏘아 올린 타선의 활약 속에 13-3 대승을 거뒀다. KIA는 37승(42패 1무)째를 거뒀고 두산은 25패(54승 1무)째를 당했다.
KIA는 전날 9회초 2사 1, 3루에서 두산 이현승의 보크가 인정되지 않고 3루 주자가 아웃돼 연장에 돌입했고 10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승리를 내줬다. KIA로선 통한의 패배였다. 설욕에 나선 KIA는 이날 5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폭발, 두산에 앙갚음을 했다.
3회초 백용환이 선제 솔로 아치를 그리며 ‘홈런쇼’의 신호탄을 쐈다. 팀이 4-1로 앞선 5회초 브렛 필(13호)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벌렸다. 7회에는 김호령(솔로)과 이범호(투런), 서동욱(솔로)이 담장을 넘기며 4점을 냈다. KIA의 올 시즌 한 경기 종전 최다 홈런은 4개였다.
김호령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이범호는 시즌 19번째 대포를 터뜨렸다. 서동욱은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의 감격을 누렸다. 더불어 KIA는 백용환의 홈런으로 KBO리그 2번째로 5만6000루타를 달성했다.
KIA 선발 홍건희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1점만 내줬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홍건희는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반면 두산 선발 허준혁은 KIA의 매서운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3⅔이닝 동안 1홈런 포함 5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4실점,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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