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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빵 터진 권창훈 부활포, 수원에 힐링-올림픽팀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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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빵 터진 권창훈 부활포, 수원에 힐링-올림픽팀엔 희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7.10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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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와 더비 경기서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 견인…올림픽 대표팀에도 희소식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네오 앙팡테리블' 권창훈(수원 삼성)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가기 전 소속팀에 귀중한 결승골 선물을 했다. 그동안 오랜 부상 때문에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권창훈이 이젠 가뿐해진 몸으로 올림픽 직전 마지막 2경기에서 바짝 경기력을 끌어올릴 기세다.

권창훈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통렬한 왼발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의 골로 수원 삼성은 모처럼 승리를 챙기며 10위에서 9위로 다시 올라섰고 권창훈은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 권창훈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현재 수원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계속된 후반 막판 실점으로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심리 상담가까지 초빙해 선수들에게 심리 치료까지 할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권창훈 역시 마음이 좋지 못하다. 지난 5월말 포항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장기간 치료를 받으며 좀처럼 수원 삼성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쳤다. 권창훈은 지난달 4개국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권창훈의 발목은 어느새 완쾌됐다. 몸도 가뿐해졌다. 다만 지난 4월 13일 포항전 이후 3개월 동안 골 침묵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 올림픽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수원FC와 맞대결까지 3경기를 앞둔 권창훈은 마지막까지 소속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고 결국 귀중한 결승골로 서정원 감독의 주름살을 폈다.

서정원 감독은 "그동안 (권)창훈이가 부상 때문에 동료들과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계속 발목 통증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것이 많았는데 완쾌되어서 결승골을 넣었다"며 "창훈이도 오늘 경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창훈이가 팀에 대한 애착이 워낙 강해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창훈에게 '한방'을 얻어맞은 조덕제 감독도 "이른 시간 권창훈에게 실점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며 "창훈이의 슛이 워낙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였다.

권창훈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수원더비에서 결승골을 넣어서 기분좋다"며 "3개월 만에 골을 넣은지는 몰랐다. 그러나 올림픽을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수원 삼성 권창훈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서정원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어 "오는 13일 성남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가 있고 17일에 다시 한번 성남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홈경기가 있다. 모두 중요한 경기"라며 "올림픽대표팀 소집 이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창훈이 모처럼 골을 터뜨린 것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석현준(FC포르투)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공격 자원에 권창훈의 득점 감각까지 살아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까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를 지향하고 있어 권창훈의 부활은 올림픽대표팀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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