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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 주목한 AG 스타 넘버1,2는 박태환-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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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가 주목한 AG 스타 넘버1,2는 박태환-쑨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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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기에서 희비 엇갈려…세번째 아시안게임 맞대결에 주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과 떠오르는 별 쑨양(23·중국)의 맞대결에 해외 언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8일(한국시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들’이라는 제목으로 5명을 꼽으며 첫 번째로 박태환, 두 번째로 쑨양을 지목했다. 나머지는 여자 레슬링, 중국 배드민턴, 인도 사격 선수다.

박태환과 쑨양은 오는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출전해 메달 사냥을 노린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를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인천에서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그는 4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등 단거리 종목을 석권했다.

AP통신은 박태환에 대해 “2004년 15세 때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 뒤로 슬럼프가 있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건재함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는 두 대회 연속으로 자유형 100m와 200m, 400m 3관왕을 노린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팬 퍼시픽 대회에서는 올해 400m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지목한 쑨양에 대해 AP통신은 “아시아 최대 수영 라이벌 구도의 다른 한 쪽에 서 있는 선수”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쑨양은 최근 한 광고에서 “박 선생,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세계기록을 세웠죠. 하지만 제가 그 기록을 깼습니다. 인천에서 제 기록에 도전해보시죠”라고 말하며 도발했다.

또 AP통신은 쑨양에 대해 지난해 12월 무면허 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일과 애인과 시간 보내려다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일 등을 거론하며 ‘악동’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박태환과 쑨양은 그동안 맞대결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결승에서는 박태환이 쑨양에 이겼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부진한 기록으로 1번 레인에 배정,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벽 바로 옆에서 레이스를 펼쳐야 했기 때문에 물살의 영향을 많이 받고 그만큼 저항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환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쑨양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펼친 자유형 200m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박태환과 쑨양은 똑같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고 결국 공동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자유형 400m에서는 쑨양이 웃었다.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만큼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당일 오전 예선 실격 해프닝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분전을 거듭하며 은메달을 따는 저력을 과시했다. 금메달은 쑨양의 몫이었다.

쑨양은 박태환이 없는 무대에서는 1인자로 군림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1초5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로 들어온 일본 하기노 고스케(3분44초82)보다 3초23이나 빠른 일방적인 레이스였다. 쑨양은 자유형 400m 뿐 아니라 800m와 1500m도 석권해 아시아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3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과 쑨양은 21일 자유형 200m에 이어 23일 자유형 400m, 26일 자유형 1500m에서도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수영 스타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맞대결에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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