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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태환, "인천에서 개인 최고기록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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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박태환, "인천에서 개인 최고기록 깨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8.26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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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기록 세우며 팬퍼시픽수영선수권 우승…아시안게임 3연패 청신호

[인천=스포츠Q 이세영 기자]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박태환(25·인천시청)이 금의환향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태환은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를 3연패한 소감과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 23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4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1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태환이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 대회와 2010년 미국 얼바인 대회에 이은 3연패를 달성한 박태환은 지난달 라이언 코크레인(캐나다)이 세운 3분43초46을 넘어선 올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2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며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

-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훈련 성과에 만족하는가.

“훈련을 열심히 한 뒤 팬퍼시픽 대회에 출전했다. 원래 자유형 100m와 200m, 400m 경기에 출전하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400m에만 나섰다. 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훈련이 잘 끝나서 만족스럽다.”

-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기록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보면 아쉽지만 아쉬운 면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성실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 레이스를 한 번 뛰고 MVP가 됐다.

“나도 소식을 듣고 의아했는데 아시안게임을 열심히 준비하라고 준 상으로 받아들이겠다.”

- 이번 대회에서 구체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개인적으로는 3분42초대를 노렸는데 3분43초가 나와 아쉬웠다. 어떤 기록을 세우든 아쉬움은 남는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왔어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것이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박태환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시안게임을 앞둔 소감을 말하고 있다.

- MBC배 대회를 끝나고 중간 페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보완했나.

“MBC배 대회 때는 300~350m 구간에서 29초대였는데 이번에는 보완하려 애썼다. 27초대를 기록해서 좋게 생각하고 남은 시간 동안 조금 더 구간페이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2년 만에 국제대회를 나갔는데 소감은.

“런던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를 처음으로 나가서 많이 긴장됐다. 훈련하는 과정에서 출전한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구간 기록이나 훈련이 잘 마무리 돼 기분이 좋다. 이제 한국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텐데 좋은 훈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원동력은.

“전담팀과 지속적으로 훈련을 해온 것이 기록 단축으로 연결됐다.”

-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인가.

“마음 같아서는 내가 출전하는 종목을 다 잘하고 싶지만 주 종목인 200m와 400m에 집중할 것이다. 100m와 1500m 경기는 뒤에 있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하겠다. 일단 200m와 400m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남은 종목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팬들이 기다렸던 박태환의 모습이 이번 대회에서 나왔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남다를 것 같다.

“아시안게임 때문에 전담팀과 다같이 고생했다. 좋은 기록을 내서 전담팀과 내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아시안게임 200m와 400m에서 목표 기록은.

“기록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내 최고기록을 깨고 싶다.”

▲ [인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23일 2014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26일 귀국한 박태환이 팬들의 환호에 활짝 웃고 있다.

- 일본 대표 하기노 고스케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는데 어땠나.

“경기 전 훈련할 때 한두 번 봤다. 하기노의 코치와 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 자연스레 소개를 받았다. 경기 전에는 무표정했는데 인사할 때는 해맑은 표정을 짓더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하기노 역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양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누가 이기는가보다는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것 자체가 내게도 큰 영광이다.”

- 앞으로 국내에서 훈련 일정은.

“내일(27일)부터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

- 아시안게임에 대한 실감이 나나.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선수단에 합류하면 실감이 날 것 같다. 되도록이면 이번 대회가 아시안게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아시안게임이 큰 대회지만 부담감을 갖지 않고 출전하겠다.”

- 박태환을 아끼는 팬들에게 한마디.

“팬 여러분이 기다려 준만큼 많은 준비를 했으니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끔 많은 성원 부탁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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